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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봄의 아카이브

CES는 왜 더 이상 우리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지 못하는가?

Haebom
실제로 레딧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 커뮤니티에서 CES에 대한 언급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매년 기업들의 CES의 성과나 홍보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3대 전자제품 박람회로 가장 역사가 깊고 늘 혁신의 최전선에 있었습니다. 최근 조선일보의 쫌 아는 기자들에서도 이 부분을 다뤘기에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CES 기간 가장 눈을 끌었던 것은 R1 이였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사와 포스팅 그리고 언급과 다르게 Rabbit의 R1이였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R1은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왤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R1은 혁신상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CES는 부스참여, 유료참석 이후에 상을 받기위해 신청 접수를 해야합니다. 이 접수비용은 이것저것 다 합치면 약 1000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CES는 사실 '박람회'로서 해당 행사에서 투자유치 혹은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지표 입니다. Rabbit은 밝혀진 것만 해도 수만대가 팔려 1차 판매분이 Sold Out되었습니다.
얼마전 CES 2024가 폐막했다. 국내 기업은 총 134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했고, 이는 전체 수상 기업의 42.8%였다. 이 중 116곳이 중소벤처기업이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훌륭한 아웃풋은 많은 인풋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CES 2024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총 772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미국(1148개)과 중국(1104개)에 이은 3위 기록이었는데 스타트업만 한정하면 한국은 512개사로 전세계 1위였다. 미국은 250개, 일본은 44개, 중국은 22개에 불과했다.

행사 기간 중 방문한 13만 5천명 중 한국인은 약 15,000명으로 알려졌다. 참가자 1인당 여비는 1500만원 가량인데, 여기서 부스에 투입된 비용과 행사비용까지 합치면 대략 4천억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4일간의 행사 동안 한국인이 매일 1천억원씩 지출한 것이다. 이 중 스타트업 부스 관련 비용은 대부분 정부와 공공기관이 지원했으며 항공료와 숙박비의 경우에도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50% 이상 지원하는 곳이 많았다.

(중략)

해외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사례도 거의 없다.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의 대부분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Non-binding MOU) 수준이다. 매년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공공 입장에서 결국 숫자로 보여줄 성과는 CES 혁신상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출 50억, 시리즈B 이상이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에
CES 2024에 참가한 스타트업 중 77개사를 샘플링해서 현황을 확인해 보니 그들의 2022년 평균 매출은 6.3억원이었고, 중위값은 0.5억원이었다. 매출이 아예 없는 곳은 26%에 달했고, 투자 시리즈로는 시리즈 A 이하가 86%였다. 이 정도 규모의 영세한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후략)
위의 기사내용에 따르면 제가 느낌적으로 느끼는 것 보다 더 심각한 것 같긴 한데... CES가 특정 국가, 기업들의 축제가 되는건 박람회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한국, 중국기업 천지다 이런 비판은 뭐... MWC에서도 마찬가지이기고 박람회라는게 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스폰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쿨하지 않아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기업), 정부가 단기적인 전시회 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해외 시장 진출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ES의 역대 수상 기업, 제품 중 지금까지도 뜨거운 관심을 가지는 곳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CES도 운영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보지만 참가국, 참가 기업들도 한 번 이 행사가 가지는 의의를 다시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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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bom
CES는 현장판매가 안되는데 무슨 말이냐? 하는 분이 계셔서 말씀드리면, 말그대로 현장판매만 안됩니다. 온라인상 프리오더 혹은 판매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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