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인공지능(AI)의 위험을 기존의 물리적 위협이나 통제 상실, 인류 멸종으로 이어지는 돌발적 오류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 자율성의 점진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감소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한다. AI가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의사결정, 창의성, 사회적 돌봄, 리더십에 의존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시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결과, 인간은 현재 당연하게 여기는 기술들을 잃어버리는 점진적 숙련 상실 과정을 겪을 수 있다. 기존 주장과 달리, AI가 인간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비판적 사고, 의사결정, 사회적 돌봄과 같은 기술을 상실할 가능성에 주목하며,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은 기계가 인간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계와 같아지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