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사전 신념(prior credence)을 지배하는 규범을 확인하는 문제인 '사전 신념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기존의 사후 신념(posterior credence)에 대한 규범을 먼저 확인하고, 이를 통해 사전 신념에 대한 제약을 유도하는 '사후 신념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앞을 내다보고 뒤로 작업하는(Think ahead, work backward)' 방식의 전향적 베이지안주의(forward-looking Bayesianism)는 Freedman (1963), Carnap (1963), Shimony (1970)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지만, 철학적 논의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본 논문은 전향적 베이지안주의에 대한 체계적인 옹호를 시도하며, 기존 주관주의 및 객관주의적 관점으로부터 제기될 수 있는 반론에 대응하고, 그 장점을 논증한다. 특히, 사후 신념의 진리 수렴을 기본적인 규범적 요구사항으로 다루는 '수렴적 베이지안주의(convergentist Bayesianism)'를 제시하고, 이것이 옥캄의 면도날(Ockham's razor)과 통계 및 기계 학습의 관련 추론 방법에 대한 베이지안적 기초를 확립하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