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회와 어린 양들
종교집단에선 믿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흥회(Revival)'를 운영하곤 합니다. 다들 모여서 자신들의 믿음을 간증하고 믿음을 행함으로서 얻은 행복과 경험을 공유하며 집단강화를 목표로 합니다. 종교집단에선 매우 중요한 행위이고 특정 종교에서만 하는 행위는 아닌 대부분의 믿음을 수반으로 하는 곳에서는 진행 됩니다. 갑자기 종교적 이야기를 왜 하냐면, 개인적으로 몇몇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부흥회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도 제가 아래 글에서 비판을 한 적이 있는 내용입니다. 요즘 들어 저에게 자주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특정 모임들이 있고 해당 모임에서는 챌린지 및 스터디의 이름을 붙여 그들을 모아 부흥회를 열곤 합니다. 이는 주니어 혹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더욱 심하게 발생합니다. 여기선 초심자라고 칭하겠습니다. 모임에서는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주제로 스터디나 챌린지를 열고,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서로의 성공과 발전을 자랑하며 서로를 격려합니다. 이는 그 자체로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과도한 과장과 허위 사실이 얽히기 시작할 때 발생합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초심자들이 이런 과장된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 실망과 좌절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초심자들이 휘둘리는 이유 초심자들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기 때문에, 누군가의 과장된 말이나 부풀려진 약속에 쉽게 휘둘리기 쉽습니다. 특히 "AI를 활용하면 생산성을 5배 높일 수 있다" 같은 과장된 슬로건이나, 실질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목표들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제시될 때 초심자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이들은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는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뢰할 만한 선배나 전문가의 말이라면 쉽게 믿고 따르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로 인해 잘못된 기대와 이상에 빠져 좌절감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인공지능", "생산성", "5배"이라는 달콤한 단어에 빠지기 보단 이성적으로 그리고 실리적으로 우리는 생산성을 기존에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할 것인지 저 5배는 숫자는 어떻게 나온 것인지 저기서 말하는 인공지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매몰되지 않고 나아가는 자세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에서 유행한 '산낙지를 잘 먹는 아이'라는 만화와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산낙지를 잘 먹는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고 독특한 경험으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산낙지를 먹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즉, 과거의 성취나 잠시 반짝였던 경험에 매몰되지 않고, 성인으로서 계속해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초심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의 작은 성과나 인정을 뛰어넘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초심자들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 신뢰할 만한 정보의 중요성: 어떤 정보든지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출처와 신뢰도를 파악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초심자들에게는 이러한 습관을 기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새로운 목표 설정과 발전: 과거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그것을 발판 삼아 계속해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자기 계발과 새로운 배움은 필수입니다. 자신만의 성장 전략 수립: 초심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쫓아가기에 바쁘지만,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I나 최신 기술을 단순히 배우기보다는 실제 업무나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심자들이 커리어 초기에 가지는 열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에너지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잘못된 정보나 과장된 기대에 휘둘려 좌절을 겪지 않도록,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초심자들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정한 실력을 쌓아가며 커리어를 성장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사이비 종교나 다단계에 빠지는 분들은 멍청하고 어리석어서 그곳에 빠지는게 아닙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거나 결핍이 있는 상태에서 기댈 곳이 필요하고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속을 수는 있는데 빠르게 인지하고 나오거나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다소 뼈아프더라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반석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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