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는 대학교에서 머신러닝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강이나 대중 강연 형태로는 익숙하지만, 학부와 석·박사생을 대상으로 하는 15주짜리 정규 강의는 처음이라 더욱 효과적인 교수법을 찾고자 여러 자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게 느껴진 세 가지 교수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바로 셰이핑(Shaping), 체이닝(Chaining), 청킹(Chunking)입니다. 두 개의 수업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도 많더라구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겸임이긴 하지만... 교수 소리 듣는 것도 나름 신기하구요. 1. 셰이핑(Shaping): 전체 흐름을 보여주며 따라 하게 하기 셰이핑은 전체적인 흐름이나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시연하고 학생들이 이를 모방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머신러닝 수업에서도 굉장히 효과적일 수 있죠.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가르친다고 할 때, 저는 먼저 전체 워크플로우를 간단한 예제로 직접 시연합니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학습, 평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학생들이 전체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죠. 이후 학생들이 같은 프로세스를 스스로 수행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2. 체이닝(Chaining): 복잡한 과정을 단계적으로 연결하기 체이닝은 복잡한 작업을 여러 작은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명확히 학습한 후, 점진적으로 전체 과정을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머신러닝처럼 복잡한 프로세스가 많은 분야에서 특히 효과적이죠. 가령 신경망 모델 구축을 예로 들면, 데이터 전처리, 모델 설계, 학습 및 평가 단계를 각각 별개로 가르친 후, 학생들이 이 개별 단계를 잘 이해하게 되면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하나의 완성된 파이프라인으로 연결시킵니다. 특히, 최종 평가 결과를 먼저 보여주고 "이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떤 단계들이 있었는지" 역순으로 접근하는 역방향 체이닝 방식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