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략 정리
올해 중순 부터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본 뉴스를 공유하는 단톡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는 기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재테크 이야기가 되곤 하는데 기술적 분석이니 정보기반 매매이니 해도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늘 그렇듯 예상을 초월하는게 시장이고 원하는대로 안되는게 투자인 것이니까요. (아래 톡방의 비번은 1024이며 익명이 아닌 실명방입니다.) 매수와 매도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에게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스스로의 관점을 말하는 것은 종종 하긴해도 사실 누군가의 투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적극적인 매수의견을 내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실제로 정말 좋은 회사라고 노래를 불러고 안사시는 분들은 신기하리만큼 외면하시곤 합니다. (왜인지는 아직도 모름) 위의 글만 하더라도 예전에 쓴 글이지만 제 주변에 매우 소수만 매수를 했을 뿐 대부분은 엔비디아가 액면분할 된 다음에 매수를 고민하는 분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분가격 기준으로 $26~28의 평단을 가진 사람이 $100에 들어오겠다는 사람에게 사실 무슨 말을 해도 기만이고 애매하기 때문에 조언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을 2만원에 산 사람이 비트코인이 1억 2천만원이 되었을땐 사실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했제 밖에 없긴합니다.) 알려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미 자신의 포지션과 상대의 포지션이 매우 다른 상태에서 조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매우 간단한 매트릭스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사분면에서 2사분면과 4사분면에만 주목하면 됩니다. X축은 세후 순마진 (NOPAT Margins)으로 세후 영업이익 마진을 뜻하며, 기업이 운영에서 창출하는 순수익 비율을 나타냅니다. 높은 NOPAT 마진은 비용 효율성과 높은 수익성을 의미합니다. Y축은 투자 자본 회전율 (Invested Capital Turnover)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회전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높은 자본 회전율은 투자가 활발하게 활용되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2사분면인 소비자 우위는 소비자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지만 자본을 사용하는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강력한 브랜드나 독보적인 제품 가치를 제공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 4사분면은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통해 높은 생산성을 보이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대량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기업이 이 위치에 속할 수 있습니다. 1사분면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보면.. 가운데 중심을 (0,0)이라는 좌표를 주고 상하좌우로 +5,-5의 값을 부여한다면 다음과 같이 기업들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1사분면 | 소비자 및 생산자 우위 (높은 NOPAT 마진, 높은 자본 회전율):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4, 4) -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독점적 지위로 높은 마진과 자본 회전율을 기록. 구글 (Google): (5, 5) - 검색 및 광고 분야에서의 독점적 지위로 매우 높은 마진과 자본 회전율을 보유. 도미노 피자 (Domino's Pizza): (3, 3) - 효율적인 공급망과 강력한 브랜드로 자본 회전율과 마진 모두 높은 편. 2사분면 | 소비자 우위 (높은 NOPAT 마진, 낮은 자본 회전율): 애플 (Apple): (4, -2) - 프리미엄 브랜드와 높은 마진으로 소비자 충성도가 높지만, 자본 회전율이 낮음. 코카콜라 (Coca-Cola): (5, -3) -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높은 마진을 가진 소비자 우위. 엔비디아 (NVIDIA): (5, -2) - 고성능 GPU와 기술적 초격차를 바탕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 3사분면 | 경쟁우위 없음 (낮은 NOPAT 마진, 낮은 자본 회전율): 델타 항공 (Delta Airlines): (-4, -3) - 변동성 높은 수익 구조와 높은 고정비로 인해 경쟁 우위가 부족. 제너럴 일렉트릭 (General Electric): (-4, -3) - 글로벌 경쟁 심화와 기술 혁신 부족으로 인해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 모두 낮음. 플로어 앤 데코 홀딩스 (Floor & Decor Holdings): (0, -2) - 낮은 진입 장벽과 제한적인 경쟁 우위로 인해 자본 효율과 마진 모두 부족. 4사분면 | 생산자 우위 (낮은 NOPAT 마진, 높은 자본 회전율): 아마존 (Amazon): (-3, 4) - 대규모 유통망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통한 높은 자본 회전율. 월마트 (Walmart): (-2, 3) - 저가 정책과 대량 판매로 자본 회전율이 높지만, 수익성은 낮음. 테슬라 (Tesla): (-2, 3) - 전기차와 에너지 분야에서의 시장 선점과 생산 효율성을 통한 높은 자본 회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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