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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봄의 아카이브

지방 소멸은 이제 막을 수가 없는 걸까?

Haebom
얼마 전 피식대학의 '메이드인경상'의 영양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뉴스를 보는데 해당 내용에 대한 무척 비난일색이기에 어떻길래 그런가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내용에는 무례함과 개그 그 어딘가 사이 줄을 타다 어긋나 버린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나오신 분들 중, 한 명이라도 영양에 연고가 있었다면 자학개그 느낌으로 넘어갈 여지라고 있는데 뭐 딱히 그런 이야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젯밤, 피식대학 측은 정중한 사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사실 그렇게 영상을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영양군청에서 운영하는 유튜브도 보게 되었고 최근 산나물축제가 열렸다는 것도 알게되고 몇개 영상을 쭉 보는데 제가 놀란 것은 정말 놀랄 정도로 사람이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이후로는 서울과 성남에 쭉 거주 중이라 사실 지방은 명절 정도에 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방 소멸이니 하는 것은 어찌보면 매체에서 다뤄지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보곤 했죠.
지난주 도로도시공사에 볼 일이 있어 김천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목요일 점심시간에 도착했는데도 무척 한산했습니다. 율곡동이라는 동네였는데 신도시인지 무척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인데 사람이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아파트도 많고 학교도 있고 상가, 도서관 등이 있는데 사람이 없는 시간대인 건지 정말 유동인구가 없는건지 12시 전후였는데도 무척 평온 아니 조용했습니다.
여하튼, 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지방소멸이라는 단어로 눈길이 갔고 한중일 모두 이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최근 NHK에서 방영한 인구소멸 관련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는데 어찌 보면 우리에게 힌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리해 남겨 봅니다.
일본의 지방 소멸 위기는 그저 하나의 통계적 경고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일본 정부가 주재하는 '인구 전략 회의'에 따르면, 일본 내 1,700개 이상의 자치단체 중 약 43%가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지역 사회의 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젊은 인구의 감소, 특히 20대와 30대 여성의 인구 감소가 주된 원인입니다.
일본의 일부 지역은 이러한 인구 감소 문제에 맞서 다양한 창의적 대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가시마 마을은 'Yellow Tail 학생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이 학업 후 마을로 돌아오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오히라 마을은 육아 지원 강화를 통해 젊은 가족들이 이주하도록 하여 지역 경제와 인구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도쿄, 교토,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 지역은 '블랙홀'로 지적되며 젊은 인구를 끌어들이지만, 높은 생활비와 낮은 출산율로 인해 지방의 인구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지방의 인구를 흡수하면서도 출산율을 높이지 못하는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대한민국에서도 수도권 집중현상 등으로 잘 표현되는 현상인데 일본의 경우에도 각 지방들이 지자체가 직접 경제적 지원을 한다던지, 복지를 챙긴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2030세대를 지역에 거주 및 경제활동을 하고 출산까지 유도하게 하는 걸 생각한다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지방 가서 살 경우 정착비 부터 하여 다양한 경제적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안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미츠다 히로야 전 내무장관은 "지역 사회 수준의 성공 사례는 전체적 인구 문제 해결에 도움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평을)
참고로 중국의 경우, 강제적으로 청년들을 지방에 체류 시키는 정책을 시행 중 입니다. (이건 중국이라서 가능한) 사실 우리 모두 수도권만 벗어나도 집값이 30% 정도로 낮아지고 여러가지고 이점이 있다는 걸 알지만 친구, 직장 및 문화, 인프라 등 다양한 이유로 지방에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그렇구요. 이렇게 그냥 서울이 점점 넓어지는 방향으로 가는 건가 싶기도 한데,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이것 저것 하고는 있습니다.
사실 저는 1~2년 전만하더라도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면 사람들이 직주근접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서 더 넓게 살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약간 품기도 했었는데 재택근무가 자리를 잡진 않은 것 같고 그렇다고 GTA나 SRT, KTX 같은 노선을 길게 길게 깐다고 이게 해결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동탄이나 울산, 진주, 세종과 같이 지자체 혹은 기업을 지방에 뿌리내리게 하여 지방 호족?처럼 만들어 하는 것도 방법이긴 할 것 같은데 누가 갈까 싶기도 하구요.
사실 우리가 모두 현상에 대한 이해, 원인에 대한 이해를 하고는 있지만 직접 하기가 어려워서 해결을 못하는 문제 같습니다. 모두 해결 방법도 알고는 있습니다. 싸우지 말고, 비교하지말고, 지방에 내려가 살고 애 많이 낳고 좀 부족하게 만족하며 살고... 근데 이걸 '본인'이 하고 싶은가? 하면 다들 그건 아닌... 이 상황 모두가 답을 알지만 실행은 못하는 인지부조화 상태라고 해야할지, 방 안의 코끼리라고 해야할지 적다보니 답답합니다. 피식대학의 영양군 이야기를 보다가 여기까지 생각이 닿았는데 저도 당장 실행하려면 어렵겠네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
방 안의 코끼리(the elephant in the room)
이 표현은 특정한 상황에서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언급하기를 꺼리는 분명한 문제나 불편한 진실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데 사용됩니다. 주로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회피하고 싶어 하는, 하지만 결국은 해결해야 할 크고 분명한 문제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 표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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