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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좀비의 생존 일지 03]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온탁
  1. 프좀 41빌드
루이빌의 임시 거점... 왼편으로 강이 흐르는 라인의 부촌 중 하나인데, 주변이 일반 울타리가 아니라 금속벽(!!!)으로 막혀있고, 정문도 높은 울타리라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둘러보다가 2층에 집주인분이 계셔서 살짝 인사드림
다른 집도 둘러봤는데 아까 그 집이 더 좋아보임
그리고 다시 시작된 좀비화
지도에 차고 집이라고 써진 곳으로 와봤는데 생각보다 별 거 없었다. 떼잉...
그나마 다행인건 라이네스 차량 매뉴얼 상용차량 책을 찾았다는거지. 리버사이드에서는 죽어도 안 나오던 책이 드디어 ㅠㅠ
며칠후. 백신이 다 떨어져서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 아무래도 저품질 백신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 끝나지 않는 숙제...
어차피 죽을 거 총이나 몇번 갈겨보고 싶어서 집 근처 경마장에 왔다. 근데 충격적인 사실 한 가지. 경마장 남쪽으로 있는 두 건물, 지도에 표시되어있지 않아서 나중에야 안 사실인데 아파트였다. 심지어 사람이 엄청 많이 살고 있는...
그리고 나는 마침내 깨달았다. 이대로는 안 된다. 연구소를 만들자. 완벽한 치료제를 위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루이빌에서 그나마 가까운 웨스트 포인트에서 시작했는데 아차, 이곳엔 나의 가죽일기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리버사이드로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와중에 울타리에 처박아서 차 퍼짐
젠장 여기가 어디지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지도를 확인해보자
미치겠네
오늘 날짜는 벌써 10월 14일. 겨울은 점점 다가오는데
나는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있다. 이러다간 감기에 걸릴 것 같아서 일단 앉아서 좀 쉬기로 한다.
아직도 갈 길이 한참 남았는데 멀쩡한 차가 한 대도 안 보인다.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본 나는
아무 허름한 고장난 차 안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담도 크지...(그러나 나중에 이 습관으로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된다.)
지도에 뭔가 많이 그어놓은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가 어디냐면
리버사이드의 임시 거점 중 한 곳이다. 비록 주변에 든든한 철 울타리는 없지만 미리 커튼을 다 쳐둔 상태라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길에서 며칠을 허비한 끝에 도착한 나의 작은 스윗홈. 이곳에서 며칠 쉬다가
다시 루이빌로 향하고 있다. 고장난 차가 있으면 기름을 빼서 비축해두고 다시 채우고 하며.
그리고 다시 도착한 루이빌의 임시 거점에서 유리 만드는 레시피를 읽어준다.
다음날, 이전 생의 열쇠 아니 경험을 되찾기 위해 전생의 나를 찾으러 왔는데 생각해보니 여기가 아니라 경마장이었다. 근데 여기 사람이 빠져나오는게 심상치 않다. 이때까지도 나는 이곳에 아파트라는걸 생각하지 못하고, 경마장에 딸린 호텔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안에 있는 정수기가 갖고 싶어서 그걸 가지러 가려고 했는데 2층 베란다에서도 3층 베란다에서도 좀비가 자꾸 떨어져내려서 포기하고 전생의 나부터 찾으러 가려고 한다.
한참을 돌아다녔는데도 안 보여서 경마장 좌석 있는 쪽으로 왔고, 드디어 발견했다. 저 전생이 모든 열쇠를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나는 절대 포기를 할 수가 없었다.
너무 지쳐서 위에 올라가서 좀 쉬다가
드디어 전생의 열쇠를 손에 넣었다. 이쯤되면 내 이름은 열쇠수집가라고 바꿔야 하지 않을까.
윤회를 이어가며 이어지는 열쇠 아니 경험. 짜릿해.
다음날, 정수기가 아른거려서 이 곳으로 다시 왔다. 그런데 젠장, 아무리 좀비를 죽여도 끝이 없는 거다.
계속 쏟아져나오는 좀비들
어디까지 나오는 거예요?
차 망가져서 다른 차 끌고옴
계속 나와... 일단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하고 일보 후퇴.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화염병 던져서 아파트 전체를 불태워버릴 생각이다.
며칠 후. 도저히 아파트 칠 엄두가 안 나서 근처 주택가 파밍하러 왔는데 와 여기 은근 노다지다. 시간 애매하게 남으면 이 라인 쫙 터는 것도 괜찮을 듯?
하... 그리고 차만 타면 좀비들이 어디선가 자꾸 나온다... 지겨워... 역시 아파트를 불태워야만~
내 인생 첫 화염병~ 내가 도망가면 또 따라와서 불이 여기저기 붙어버릴 수 있으니 도망가지 않고 뱅글뱅글 돌며 태워버리는 전략을 세웠다.
흠... 화염병보다는 모닥불이 더 나았을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통닭 촉촉한게 좋으세요 바삭한게 좋으세요? 껍데기까지 바삭하게 익혀드려요~
드디어 옥상까지 불이 붙었다. 이정도면 됐을까?
바삭해요~ 음~ 오늘은 이렇게 내버려두고 가야지
다음날. 루이빌에 창고가 있길래 파밍하러 옴 근데 여기는 창고마다 테마가 있나봄. 여기는 주류
여기는 옷
대형창고까지! 사실은 대형망치를 찾고 싶었는데 이 넓은 창고에 하나도 없었다... 이게 말이 돼?
그리고 오늘도 또다시 몰린 좀비들
열받아서 옆집 태우러 왔다. 사실은 화염병 던지고 안에 가두려고 했는데 너무 빨리 나와버려서 실패
애매하게 타는 바람에 일단 나중을 기약하고 다시 오기로 함
그리고 집 앞이 너무 시체로 지저분해져서, 마당에 있던 공간을 활용하여 시체 소각장을 만들어줬다. 사실 강가에 무덤 자리를 만들었었는데 시체가 너무 많아서 삽 들고 무덤 파는것도 일이라 그냥 태워버리기로 함
잘 타네요 굿굿
대형망치 찾아 삼만리. 오늘은 기차역이다.
별다른 수확은 없고 백신 좀비만 발견
조금 정리하고 지쳐서 쉬는 중
그러나 현실을 외면한다고 좀비가 사라지지는 않지.
좀비 너무 몰려서 일단 높은 울타리 너머로 피신
앉아서 쉬어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타 한병 원샷하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백신 찾으러 왔는데 백신이 없다 이런...
남의 창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처리하고
남의 창고 서랍장에서 열쇠도 훔치고
딱 맞게 차가 있는데 기름도 거의 꽉 차있어서 럭키~
다음날, 근처에서 쉬다가 다시 털러온 기차역. 물건은 많이 없는데 가끔 이렇게 유용한 물건이 있어서 건너뛸 수가 없다. 나는 이때까지도 금속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상태여서 금속 용접 기술을 올려야했기에 용접용 마스크가 필요했는데, 은근 안 나오더라고.
그리고 또 마주친 백신 좀비... 씁... 수치 더 낮출까?
다른 창고를 털고 너무 피곤해해서 그냥 바깥에 차 세워두고 잤다.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차 망가짐 ㅋㅋㅋㅋ 심지어 이 차는 좌석도 두개뿐이라고 ㅠㅠ
오늘의 교훈 : 루이빌에서는 차에서 잠들지 말자~^^
에휴 얘는 또 언제 찾지 ㅎ...
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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