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트 - 장기 목표 챌린지’는 아래의 피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타 To-do, 또는 캘린더 앱과 달리 대부분의 피쳐가 하나로 연결된 형태인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보겠습니다.
온보딩 서비스의 전체적인 이해를 돕는 간단한 페이지
만다라트 만다라트를 등록하는 페이지
캘린더 만다라트 태스크를 실천하는 페이지
통계 실천한 태스크를 통계로 확인하는 페이지
메뉴 만다라트 가이드, 알림 설정, 데이터 초기화 등 기타 페이지
(왼쪽부터) 온보딩, 만다라트, 캘린더, 통계, 메뉴의 일부 페이지
만다라트
만다라트는 중요도순으로 Main Goal, Sub Goal, Task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풀어 말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Main Goal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장기)
Sub Goal Main Goal을 이루기 위해 실천해야 할 것
Task Sub Goal을 이루기 위해 실천해야 할 것 (단기)
즉 만다라트는 매일 작은 단위의 목표(Task)를 실천해 나가며, 최종 목표(Main Goal)를 달성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Main Goal, Sub Goal, Task 위치
Main Goal, Sub Goal, Task를 등록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원하는 위치를 선택한 후 하단의 ‘추가’ 버튼을 통해 몇 가지 필드를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만다라트는 9*9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특성상 최소 10칸 이상을 채워야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한 등록 과정을 최대한 가볍게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디자인을 마치고 보니 꽤나 알록달록하고 복잡한 형태가 되었는데요, 이렇게 된 데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우선 모바일이라는 한정된 지면 안에 총 81칸의 만다라트를 구겨 넣으면 각각의 칸에 등록한 내용을 충분히 보여줄 수 없게 됩니다. 유저가 특정 내용을 찾고 싶을 때는 일일이 칸을 클릭해 확인하거나, 각 내용의 위치를 외워버리는 수밖에 없죠.
아무리 작게 내용을 써 넣더라도 한 글자 이상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저는 컬러와 이모지를 생각했습니다. Sub Goal은 컬러로, Task는 이모지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모지 역시 내용 전체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유저가 직접 고른 것인 데다 이미지는 텍스트보다 기억에 오래 남으니 대안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모지는 초기에 애플 이모지를 사용했다가, 쓰인 컬러와 디테일이 적어 (그나마) 덜 복잡해 보이는 토스 이모지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좌) 제목 일부를 보여주는 방식 / (우) 이모지로 표현하는 방식
캘린더
앞서 만다라트에서 등록한 Task는 캘린더를 통해 비로소 실천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목표를 세우는 데 그치는 여타 만다라트 앱과 분명한 차이를 가집니다.
예컨대, 만다라트에서 골프 라운딩이라는 Task를 등록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캘린더로 이동해 하단의 ‘추가’ 버튼을 클릭하면 골프 라운딩을 포함하여 기존에 등록해둔 Task 목록이 뜹니다. 유저는 여기에서 원하는 Task를 다중 선택하여 To-do List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위 플로우는 여러 개의 Task를 한꺼번에 등록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양제 먹기처럼 매일 실천해야 하는 Task라면 어떨까요? 여러 번의 클릭이 필요한 위 플로우는 여전히 유용할까요? 이에 대해 고민하던 저희는 ‘간편 등록’이라는 기능을 고안했습니다.
우선 만다라트에서 Task를 등록할 때 간편 등록을 ‘ON’으로 설정합니다. 그러면 해당 Task는 캘린더의 ‘간편 등록’ 영역에 추가되는데요. 대기 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렇게 추가된 Task를 클릭하면 바로 실천 가능한 To-do List가 됩니다. 즉 유저는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캘린더에 Task를 추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통계
대부분의 To-do 앱은 할 일을 생성하고, 그것을 완료하면서 모든 플로우가 끝납니다. 상당히 단순한 구조인데요, 최종 목표가 따로 없거나 단기적인 목표인 경우 이 역시 유저에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당초 ‘장기 목표’를 타깃으로 삼은 저희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한가롭게 공원 산책을 하는 사람에게는 현재 몇 보를 걸었는지, 공원의 총 길이가 몇 킬로미터인지 알려줄 필요가 적습니다. 반대로 트랙을 뛰는 마라토너에게는 얼만큼 왔고 골인 지점까지 얼마나 남았는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통계를 고안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만다라트에서 생성하고, 캘린더를 통해 실천한 Task는 통계 페이지에서 그 달성률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Task를 등록했을 경우, 그 평균값을 계산하여 Sub Goal에 반영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Main Goal 역시 계산되어, 유저는 자신의 최종 목표(Main Goal)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의 Sub Goal에 추가 가능한 Task는 총 8개. Sub Goal 역시 총 8개 등록 가능하므로 스크롤이 매우 길어질 것을 염려해 리스트는 드롭다운으로 구상했습니다.
마치며
8월 20일부터 무려 5개월간 이어진 대장정이었습니다.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실제로 개발되어 런칭하기는 처음입니다. 그만큼 어설프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불편한 지점들을 개선하려 노력하겠습니다.
비사이드는 회사를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만들어보고, 논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실력을 키우는 데는 직접 만들어보는 것만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만다라트 앱은 서버 비용 문제로 팀원간 협의 후 2023.3을 끝으로 운영 중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