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힘들 게 없었어.” 킨셀라 아저씨가 말한다.
”정말 잘 지냈고, 앞으로도 언제든지 맡겨도 돼.” 아주머니가 말한다.
”아주 좋은 딸을 뒀어, 메리.” 킨셀라 아저씨가 말한다. “책 계속 열심히 읽어라.” 아저씨가 나에게 말한다. “다음에 왔을 때는 습자 연습장에 금별을 받아서 아저씨한테 보여주는 거다.” 그런 다음 아저씨가 내 얼굴에 입맞춤을 하고 아주머니가 나를 안아준다. 나는 두 사람이 차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문이 닫히는 것을 느끼고, 시동이 켜지고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흠칫 놀란다. 킨셀라 아저씨는 여기 올 때보다 더 서두르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차가 떠나고 나서 엄마가 말한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 내가 말한다.
”말해.”
”아무 일도 없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가 묻고 있지만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히 배웠고, 충분히 자랐다. 입을 다물기 딱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