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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의 이유 있는 변신

type
서비스 분석 및 개선
date
Aug 24, 2022
time
5분 소요
지그재그가 바뀝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캐치 프레이즈였습니다. ’3,500만 여성이 선택한 쇼핑앱’이 ‘브랜드 패션, 뷰티와 라이프도’로 바뀐 것입니다. 여기에서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지그재그의 강한 의지가 읽힙니다.
사실 여성 타겟의 쇼핑 플랫폼은 지금도 차고 넘칩니다. 브랜디, 에이블리, 우신사 등이 그렇습니다. 이렇듯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쇼핑앱 선두로 올라서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 감염자가 줄어들며 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패션 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수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그재그는 패션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기로, 그리하여 유저가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그재그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방법에 더해, 기존과 어떤 것이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방법
모든 서비스는 필연적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저는 기본적으로 현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을 가지기 때문에 수동 업데이트를 유도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심지어 수동 업데이트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도, 유저 행동이 크게 변화할 것 같으면 이를 유저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지그재그가 선택한 방식은 홈 화면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지그재그 홈(투데이)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위치에 ‘새로운 직잭’이라는 이름으로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중 퀵메뉴(카테고리)를 활용하는 방식은 얼마 전 리디에서 대표작 ‘상수리나무 아래’를 홍보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이는 여러 서비스에서 이미 많이 시도한 방식으로, (비록 우측의 다른 카테고리들과 성격이 맞지 않더라도) 유저는 낯설다는 느낌보다 ‘이건 다른 것과 다른 특별한 퀵메규구나,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리디 장르홈 : 다른 것과 차별화한 디자인 + 텍스트 좌측에 태그(#)를 붙여 특별한 느낌 부여
상세페이지까지 들어온 유저라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수동 업데이트를 유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페이지에서 내용을 확인한 유저가 바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업데이트 버튼을 플로팅이 아닌 상단 고정 형태로 두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iOS, Android 버튼을 따로 마련한 것으로 보아 기기 OS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즉 유저는 1.아래 내용을 확인한 뒤, 2.최상단으로 돌아와, 3.OS를 확인 후 업데이트 버튼을 클릭해야 하는 셈입니다.OS에 따라 배포 시점이 다를 경우를 고려한 섬세함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OS에 따라 배포 시점이 다를 경우를 고려한 섬세함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세페이지 CTA : 배포 시점에 따라 버튼을 변경시켜주는 모습
뷰티, 라이프관 추가
유저가 변화를 체감할 곳은 단연 홈 화면입니다. 기존에 홈, 베스트, 신상 정도였던 카테고리를 투데이, 브랜드, 쇼핑몰, 뷰티, 라이프, 베스트, 세일로 대폭 확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화면 너비의 1/3 크기를 차지하던 각각의 탭이 좌우 스크롤 가능한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확장성은 현재의 카테고리, 즉 패션, 뷰티, 라이프 외의 다른 것도 얼마든지 추가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홈의 변화
(왼쪽부터) 뷰티관, 라이프관
발견 탭 추가
지그재그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꾀한 바는 카테고리 확장만이 아닙니다. 카카오스타일 심준용 크리에이티브 부문장님 인터뷰에 따르면, ‘이전의 지그재그는 개인별 상품 추천을 통한 쉬운 쇼핑앱이었다면, 이제는 영감을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발견하는 놀이터가 되고자 한다’고 합니다.다른 유저의 스타일링지그재그에서 직접 발행한 매거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는 29CM가 단순 쇼핑몰이 아닌 센스 있는 셀렉트샵으로써 어필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유저에게 영감을 불어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지그재그의 선택은 단순히 쇼핑몰과 옷을 모아보는 용도였던 ‘모아보기’를 보다 발전시키는 것이었습니다.다른 유저의 스타일링지그재그에서 직접 발행한 매거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는 29CM가 단순 쇼핑몰이 아닌 센스 있는 셀렉트샵으로써 어필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아보기에서는 다른 유저의 스타일링지그재그에서 직접 발행한 매거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는 29CM가 단순 쇼핑몰이 아닌 센스 있는 셀렉트샵으로써 어필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아보기가 발견으로 변경된 모습
마지막으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진행된 지그재그 리브랜딩 영상을 소개합니다.
1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요점을 명료하고 감각적으로 잘 녹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