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마트의 질 나쁜 민낯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미간이 고장 난 스프링처럼 삐걱거렸다. 저런 가게는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오직 저렴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품을 계속 소비해주는 동네 사람들도 각성해야만 하지. 우리는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를 필요가 있다. 더 나은 선택을, 더 많은 고민을 품는 것이 진정한 시민 의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절대 25마트 제품을 소비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대량 생산, 기계 생산, 환경 파괴, 불공정 수출입, 비위생 제조. 그 모든 딱지를 달고 있음에도 25마트의 빵은 나루터의 무가당, 친환경, 비건 빵을 가뿐히 이겼다. 이유는 단순했다. 나루터의 식빵은 9,500원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