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앞으로 내가 가장 비열한 선원과 배교자와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들한테서도 어둡지만 고상한 자질을 발견한다 해도, 비극적인 우아함으로 그들을 둘러싼다 해도, 그 모든 사람 중에서도 가장 슬픔에 잠겨 있고 어쩌면 가장 타락한 사람까지도 이따금 높은 산 위로 자신을 끌어 올린다 해도, 그 노동자의 팔이 영묘한 천상의 빛을 띠게 한다 해도, 내가 그의 불길한 석양 위로 무지개를 펼쳐놓는다 해도, 인간애라는 고귀한 망토를 펼쳐서 나 같은 사람을 모두 감싸준 정의로운 '평등의 정신'이여, 세상의 온갖 비난으로부터 나를 지켜주소서. 그것을 견디게 해주소서, 민중의 수호자인 위대한 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