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가정 폭력을 당하다가 ‘살기 위해' 살인을 선택한 여성의 처지는 고려 못 하면서, ‘다른 남자' ‘외도'라는 증언만 나오면 아내나 여자친구를 죽인 남성에게 감정이입하는 재판부. 하지만 이런 행태를 이제 시민들이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젠더 관점이 부재한 판결은 페미니즘 리부트의 영향으로 예전과 달리 언론을 통해 여과 없이 보도되며, 여성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판결한다면 분명 거대한 저항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사법부에 똑똑히 일러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