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50대인 저희 어머니는 종종 저에게 물건을 대신 주문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안 보여”,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면서요. 30대인 저조차 키오스크 앞에서 멈칫한 경험이 여러 번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접근성입니다. 접근성이 잘 갖춰진 서비스는 장애 유무, 나이, 디지털 경험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메이커 입장에서 접근성은 늘 골치 아픈 고민거리입니다. 시간도, 리소스도 한정적인 현실에서 접근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가장 쉬운 주제니까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네이버 앱, 토스의 사례를 살펴보며, 각 서비스가 접근성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냈는지, 그리고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우리 팀이 참고할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보려 합니다. 일부 화면을 간편 모드로 제공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사례를 중심으로 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케이뱅크는 같은 해 7월에 ‘간편 홈’을 도입했습니다. 유저 입장에서 꼭 필요한 메뉴만 남기고, 글씨와 버튼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이고, 색 대비를 확실히 주고, 어려운 금융 용어를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적으로 저시력자 및 고령층 유저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Jul 9, 2025
8분 소요
서비스 분석 및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