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언어협회(ML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배우는 학생 수가 2016년 가을부터 2021년 가을까지 16.6% 감소했다고 합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언어는 독일어(-33.6%), 아랍어(-27.4%), 현대 히브리어(-26%)이고, 등록자 수가 증가한 언어는 한국어(무려 38.3% 증가!), 성서 히브리어, 미국 수화(ASL) 등 3개 언어뿐이었습니다. 한국어 프로그램의 성장 배경에는 케이팝과 케이드라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적 관심이 그 원동력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16세기 한국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도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유산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것도 아닙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Thought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어 학습자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영어학습 모바일앱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되돌아보면, 팬데믹 당시에는 해외여행 및 유학 수요의 감소가 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외국어 학습이 필요없는 시대'가 온 것이 더 큰 시대의 흐름이었습니다. 지금 이 기사만 해도, DeePL로 번역하니 1초만에 한국어로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굳이 외국어로 된 정보를 얻겠다고 외국어를 학습하는 건 정말 시간낭비로 여겨질 수 있겠네요. 한국어 학습 수요가 K-culture로 인해 증가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어 학습이 이제 '필수'가 아닌 '취미'의 영역으로 들어온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 원문 기사: https://www.axios.com/2023/11/15/college-students-foreign-languages-enrollment-french-spanish-korean ※ 원문 보고서: https://www.mla.org/content/download/191324/file/Enrollments-in-Languages-Other-Than-English-in-US-Institutions-of-Higher-Education-Fall-2021.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