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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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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짙은다정
횡설수설
꿈의해석
지구에서 내리고 싶어
전화로 싸운다. 어른이라는 이름에는 교육의 권한이 공존할까 첫 날 학생들에게 애새끼라고 했던 걸 기억해 오전 내내 싸우는 소리만 들었다. 구석에 킥보드를 세워두고 구름을 찍고있었다. 지나가던 노인 분의 말에 이어폰을 뺐다. 인도에 왜 킥보드를 두냐며 경찰에 신고한다고 소리를 지른다. 무슨 말을 많이 들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시 이어폰을 끼고도 말소리가 울렸다. 오백십 일다시 이호로 가라고 했다. 도착한 곳에는 510호도 511호도 없었다. 다른 건물의 510호는 잠겼고, 어디냐며 전화가 왔다. 512호였다고 한다. 나는 네게 항상 답답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졌다. 한심하냐고 물었을 때, 어차피 남의 인생이니 그렇지는 않다고 했지
  1. 횡설수설
7일전
난 이제 나의 시간을 살아 원래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내가 안중에도 없었을 씁쓸함과 후련함 여러 번 비워내던 마음과 크게 남은 자국 우린 사실 알았잖아, 하면서도 억지로 외면했던 안녕 같은거지. 여전한 건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둬야한다. - 기록은 영원히 과거에 머무른다. 과거를 비추는 과거라니 모든 과거가 겹친 나잖아 시점을 이야기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거였나. 남의 기록으로 나를 투영하면 그 모습은 숨길 수 없다. 적나라하다.
  1. 짙은다정
Island
그 여자애 손목에 흉터도 있어, 어휴~ 그러더라- 그런 걸 하면 무슨 느낌일까? 그런데도 용케 여길 왔네, 어때 일을 잘해? 빨간 조끼를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물류센터에는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 그리고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을 평가하는 말들이 오갔다. 이번에 온 사람은 어떤지, 누가 뭐라고 하는지, 무슨 관계인지 섞이고 싶지 않은 대화에 어설프게 끼워져있다. 그 사람은 누가봐도 내 또래였다. 처음 왔는데도 조용히, 열심히 알아서 잘했었다. 그리고 퇴근하시면 된다고 안내하는 나의 말에, 장갑을 벗으면서, '멋있어요'는 한 마디를 남기고 갔다. 네 글자가 나한테 어떻게 남은건지 여전히 머릿속을 맴돈다.
  1. 살아내기
나는 나로
몸집을 키우려고 했다. 내가 나 이려면 뭐라도 해야했고, 그래야 살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 다 모르겠어 능력과 쓸모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 있는 그대로 웃고 떠들 수 있는, 그러다가도 서로의 분야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사람이 따라온다고 믿었다. 그러니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 덮어두고 있지만 철저히 이득에 의한 관계인 걸 알잖아. 그런 것들은 가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도. 그래서 아마 어른의 마음을 동경하고, 노력을 알아주는 마음에 끌려다닌다. 이게 그 사람이 말하던 빌려사는 삶이겠지 내가 필요했으면 좋겠어,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곳에 존재하고 싶지 않다.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물었지, 사회의 부속품이 아닌 곳에서 일하고 싶어. 대체할 수 없는 전문성이 필요한걸까? 그래서 어떤 분야를 택할래 물으면, 나는 전부 대체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회사에서는 어차피 다시 교육해야하고, 그럼 무슨 의미가 있는지. 흥미로만 온 곳에는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잘하고 있다는 말이 진심으로 들린 적이 없다. 나를 두고 떠났을 때, 내 쓸모를 다시 생각했어. 나도 이미 피곤한데, 쉬려고 누운 곳에서 왜 다시 나를 평가받아야 했는지. 머릿속에 하나도 들어오는 게 없었다. 내가 쥔 것들 중에 하나인 것 뿐인 걸, 내 한계를 보고 싶었던거야? 그래 신경써주고 싶은 마음이겠지. 나한테 잘하고 있다고 하는 건 진심이었어? 내 눈에도 무너지는 것들이 보이고, 여전히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내 한계를 보는 심정은 항상 숨이 막히기만 했다. 너가 기대했던 나는 이런 사람이었어, 이제 어때? 차라리 마음껏 실망하고 그대로 도망가지 그랬어. 더이상 볼 수 없다고 해도 나는 아무말 못할텐데. 너한테 나는 쉽게 놓을 수 있는 관계일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사진이 있는 폴더를 지우고, 생각을 정리한 답장을 보냈다. 무슨 마음으로 걸었어. 이럴려고 왔냐라는 물음에 왜 그런 말투로 아니라고 대답했어, 생각이 많아진 관계에 지칠거잖아. 네가 주려는 도움을 나는 보답할 수 없어. 너에게 내 쓸모의 대답을 못해도 함께일 수 있을까. 나한테 너무 시간쓰지마, 소중한 너의 생의 일부를 내게 허비하지 마. 나는 그 물음표의 답을 몰라.
  1. 살아내기
하바리움
5월 3일 5월인데도 날이 너무 춥다. 감기는 아닌데, 내내 멍하니 나사하나가 빠진 것 같다. 이불을 끝까지 올리고 내내 누워있었다. 예매해뒀던 공연은 아무래도 못 갈 것 같아.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을 앞에 두고 약기운에 졸고있거나, 두통에 인상을 쓰고 있을 것만 같다. 그곳 공간이 넓지 않다고 했었는데 빈자리에 티가 많이 나지는 않겠지 안 온 이름에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내 마음은 비어있지 않으니. 아마 당신은 나의 존재를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죽을 주문했다. 늘 같은 메뉴, 현미로 바꾼 특해산물죽에 약간 싱거운 염도
  1. 횡설수설
거미줄 파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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