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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C : Wei Lynn

"통신 감도 4-5. 주파수 88.6헤르츠로 맞추어 진행하세요."

웨이 린 Wei Lynn

탐지 보조용 인조 더듬이
단거리 조명탄 발사기
방탄 플레이트
단거리 바이저
데이터 전달기기
[부서]
천체기상학부
[종족]
인섹토이드
[스탯]
체력: 50(+5)
민첩: 50(+5)
저항: 50
회복: 50
지능: 90
감각: 70
정신: 20
의지: 20
[나이]
37세
[키/몸무게]
168cm/102kg
[성격]
파일럿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요구받는다. 웨이는 엄밀히 말하면 파일럿보단 연산장치에 가까운 존재였지만... 여하간 그의 강점이 무엇이었는지는 대강 짐작이 갈 것이다. 매사 전문적이고, 감정이 격해지는 법이 없었다. 어쩌면 너무 과하게 전문적이었을지도. 그 흔한 '참아 준다'는 인상조차 주지 못했으니까. 연정 상부의 벽창호들에게는 완벽한 부하였겠지만, 우리 같은 범인들에게는 프로시오노이드 황무지의-몇십년 전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자판기 AI를 상대하는 느낌을 주었던 것이다.
스코필드, '갈라파고스'의 1등 항해사
[세부 사항]
웨이는 '멘타트' 로, 인섹토이드 집단의 반-기계주의 분파에 의해 훈련된 생체 컴퓨터이다. 그는 민간 통신원의 신분으로 머신 분쟁기의 격전지에 파견되었으며, 반기를 든 전쟁지능을 대신하여 표적 지정, 항로 계산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분쟁기 이후에는 사설 경호업체를 포함하여 여러 분야의 업무를 전전했으나, 이내 흥미를 잃고 탐사 임무에 자원하였다.
[기타 사항]
갯강구는 해안의 청소부로, 열망이 소박하고 수가 강대해 오래 전부터 수많은 문명의 일꾼으로 존재해 왔다. 그들은 사회의 최저층에 자리하며 순응과 근면성을 종種적 미덕으로 삼았다. 문명이 우주 시대에 접어들자,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현재 로봇의 시초가 되는 기술이 태동하였고, 자동화된 기계들은 한 세기가 채 되지 않아 값싼 노동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종족의 80%가 넘는 인구가 실업자가 되었으며, 멋진 신세계의 골칫거리로 쇠락하였다. 이것이 첫 치욕의 역사이다.
종족의 영광은 인류의 가장 어두운 시기에 되돌아왔는데, 붉은 땅에 여과없이 내리쬐는 방사선은 유기체와 무기체를 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계들의 섬세한 전자기판은 유기체의 살과 피보다 쉬이 문드러졌으며, 이 단점을 상쇄한 '머신'이 양산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그들은 최선봉에서 처지가 비슷한 종족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식민지를 일구었으며, 비천한 신분으로 많은 후손들을 존속시킬 권리를 얻어냈다. 대절멸이 찾아온 것은 그 직후였다.
두 번의 치욕을 거친 이들은 더이상 인류의 맹목적인 종복이 아니었다. 소모품보다 못한 신분으로 마르스타운의 지반에 다져진 유해는 전 문명에 흩어져 있던 종족의식을 하나로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많은 어머니들]의 시작이었다. 이들은 후일 화성의 가장 이른 노동조합 중 하나이자 현대 인섹토이드 집단의 근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일련의 합일合一은 단순한 민족적 성장이라고 보기에는 기묘한 양상을 띄었다. 많은 이들이 꿈이나 환각 등에서 자신을 애타게 부르짖는 생면부지의 동족을 보았다거나, 일시적인 광란에 빠져 극도로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는 "그래야만 살아남을 것 같았다" 따위의 황당한 증언을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례의 주된 피해자들은 머신이나 그를 이용하는 사업장이었으며, 관련된 대다수의 수사가 많은 어머니들의 묵인과 보호 아래 흐지부지 종결되었다.
한편. 많은 어머니들은 기계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멘타트]라 불리우는 생체 컴퓨터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는데, 푸른 별의 고서에서 이름을 따 온 이들은 유전자 조작과 약물으로 뇌 기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자들이었다. 멘타트는 연합-머신 분쟁이 격화되던 시기에 각지의 진압병력으로 파견되었고, 반기를 든 인공지능을 대신하여 표적/좌표 연산, 지휘 통제를 보조하였다. 이들은 머신 분쟁이 소강된 이후 인권 문제를 껄끄러워한 연정에 의해 생산이 금지되었으나, 아직까지 많은 수가 각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는 비밀 설정 항목의 작성 예례로 공개된 mpc의 비밀 설정입니다.
[비밀 설정]
졸업. 골절. 번식. 재판. 결혼. 장례. 파견. 이혼. 임명. 살생. 마약. 모두 무감했다.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은 엔진의 연료마냥 혈관을 빠르게 경유하고는 메마를 뿐이었다.
감정을 느끼는 능력 자체를 거세당한 것은 아니었다.
언제 웃어야 할 지, 언제 화내야 할 지, 언제 슬퍼야 할 지 따위의 것들을 후천적으로 학습할 필요는 없었다.
실린더 안의 공기는 폭발하지 못하고 그저 관성으로 힘겹게 맴돈다.
하지만 무력감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지는 않았다.
그 또한 실패한 선택지 중 하나였으니까.
이 여정은 웨이의 심장이 불살라지는 것으로 끝나야만 한다.
[설문조사]
Q1. 당신의 가족, 꿈, 몽상,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1. 꿈이요. 꿈은 열망하는 게 있어야 꾼다던데. 한동안은 그냥 눈을 감고 뜨면 아침이 되어 있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지속적으로 한 에피소드가 반복해서 재생되는 거에요. 엄청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을 차려요. 우리 동포긴 한데, 가족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 것 있죠. 만신창이가 된 사람들이, 온 몸에 모래를 뒤집어쓰고는, 절 가만히 쳐다보더라고요. 그러고는… 꿈이 끝나요. 이것도 나름의 발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 맞다. 행복. 정오에 차 마시는 걸 좋아해요.
Q2. 당신의 고향, 신념, 대의, 야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2. 비난받을 만한 대답이겠지만, 솔직히 별다른 신조나 가치관 같은 건 없어요. 어쩌겠어요. 없는 걸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러니 윗분들이 자연스럽게 저한테 궂은 일을 몰아 주시죠. 크게 유쾌하진 않아요.
Q3. 당신의 재능, 사랑, 열정, 분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3. 벌프스 3구역에서의 일이에요. 이런저런 이야기는 생략하고 육편이 될 뻔한 동료 멘타트를 얼떨결에 구해준 적이 있었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양감이 들더라고요. 평생 느껴 본 적이 없는 굵직한 감정이었어요. 그러고는 다시 흑암이 찾아왔지요. 처음에는 제가 동포를 도우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줄 알고 여러 구호단체도 전전해 봤는데, 비슷한 느낌이 돌아오지는 않더라고요. 뭔가. 제 유전자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더 큰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는 거라면…
Q4. 당신의 원한, 부채, 죄,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4. 원한요. 아랫집 할머니가 저를 좀 미워하는 것 같아요. 난 집에 돌아오면 쥐 죽은 듯이 잠만 자는데. 가끔씩 집에 저주가 가득 담긴 편지가 날아오기도 해요. 대부분이 분쟁 때 제가 상부에 요청해서 취소시켰던 구출 작전의 가족들이에요. 당연히 전멸 수준의 위험을 미리 인지했으니 선을 물리게 했습니다마는… 대상자들에게 유쾌한 일은 아니잖아요. 음. 안타깝죠.
Q5. 당신의 결핍, 트라우마,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5. 글쎄요. 정말. 정말로… 제가 여러 경험을 안 해봤다는 소리는 아닌데. 딱히 인상 깊었던 일이 없네요. 사람들은 제가 생체 컴퓨터라서 그런 게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멘타트들은 유별나게 감정적인 편이거든요. 생각할 게 많아질수록 우울해진다나 뭐라나.
Q6. 당신의 이상적인 죽음의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6. 적어도 무표정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그게 제가 여기에 온 이유니까요.
[설문조사]
Q1. 당신의 가족, 꿈, 몽상,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1. 꿈이요. 꿈은 열망하는 게 있어야 꾼다던데. 한동안은 그냥 눈을 감고 뜨면 아침이 되어 있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지속적으로 한 에피소드가 반복해서 재생되는 거에요. 엄청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을 차려요. 우리 동포긴 한데, 가족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 것 있죠. 만신창이가 된 사람들이, 온 몸에 모래를 뒤집어쓰고는, 절 가만히 쳐다보더라고요. 그러고는… 꿈이 끝나요. 이것도 나름의 발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 맞다. 행복. 정오에 차 마시는 걸 좋아해요.
Q2. 당신의 고향, 신념, 대의, 야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2. 비난받을 만한 대답이겠지만, 솔직히 별다른 신조나 가치관 같은 건 없어요. 어쩌겠어요. 없는 걸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러니 윗분들이 자연스럽게 저한테 궂은 일을 몰아 주시죠. 크게 유쾌하진 않아요.
Q3. 당신의 재능, 사랑, 열정, 분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3. 벌프스 3구역에서의 일이에요. 이런저런 이야기는 생략하고 육편이 될 뻔한 동료 멘타트를 얼떨결에 구해준 적이 있었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양감이 들더라고요. 평생 느껴 본 적이 없는 굵직한 감정이었어요. 그러고는 다시 흑암이 찾아왔지요. 처음에는 제가 동포를 도우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줄 알고 여러 구호단체도 전전해 봤는데, 비슷한 느낌이 돌아오지는 않더라고요. 뭔가. 제 유전자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더 큰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는 거라면…
Q4. 당신의 원한, 부채, 죄,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4. 원한요. 아랫집 할머니가 저를 좀 미워하는 것 같아요. 난 집에 돌아오면 쥐 죽은 듯이 잠만 자는데. 가끔씩 집에 저주가 가득 담긴 편지가 날아오기도 해요. 대부분이 분쟁 때 제가 상부에 요청해서 취소시켰던 구출 작전의 가족들이에요. 당연히 전멸 수준의 위험을 미리 인지했으니 선을 물리게 했습니다마는… 대상자들에게 유쾌한 일은 아니잖아요. 음. 안타깝죠.
Q5. 당신의 결핍, 트라우마,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5. 글쎄요. 정말. 정말로… 제가 여러 경험을 안 해봤다는 소리는 아닌데. 딱히 인상 깊었던 일이 없네요. 사람들은 제가 생체 컴퓨터라서 그런 게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멘타트들은 유별나게 감정적인 편이거든요. 생각할 게 많아질수록 우울해진다나 뭐라나.
Q6. 당신의 이상적인 죽음의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A6. 적어도 무표정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그게 제가 여기에 온 이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