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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글
여러분 조직의 UX 성숙도는 얼마인가요?
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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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고민중인 것과 눈에 띈 아티클이 딱 관통하는 주제여서 함께 공유하려 한다. 바로 '디자이너가 최근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eopla.net/magazines/9744)의 '소규모팀, 그리고 디자인이 미숙한 회사를 떠나는 디자이너'에 대한 부분인데 여기서도 닐슨 노먼 그룹의 'UX 성숙도의 6가지 레벨' (https://www.nngroup.com/articles/ux-maturity-model/)이라는 글을 인용했다.
NNG / Stages of UX Maturity
UX 성숙도의 6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없음 : UX가 무시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2.
제한적 : UX 작업은 드물고, 무작위로 수행되며, 중요성이 부족하다.
3.
우발적 : UX 작업은 기능적이고 유망하지만 일관되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수행된다.
4.
구조적 : 조직은 널리 퍼져 있지만 효과성과 효율성의 정도가 다양한 반체계적인 UX 관련 방법론을 보유하고 있다.
5.
통합 : UX 작업은 포괄적이고 효과적이며 광범위하다다.
6.
사용자 중심: 모든 수준에서 UX에 대한 헌신은 깊은 통찰력과 탁월한 사용자 중심 디자인 결과로 이어진다.
EO플래닛 / 조쉬의 큐레이션 / 디자이너가 최근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
통계에서는 조직에서 77.5%가 1~3정도의 성숙도를 보여주고 있을 정도로 매우 낮다. 그동안 경험한 모든 조직에서 1정도의 성숙도를 보여왔는데 대부분의 리더 및 오너의 생각이 결과에 중심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든다.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야 하며, 매출을 일으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빠르게 만들다보니 사용성은 제쳐두고 기능 동작을 중심으로 만들 수 밖에 없고, 얼기설기 만든 제품에 매출을 일으켜야 하니 마케팅을 태운다. 돈을 부어 일으킨 매출에 일희일비하며 부가기능을 만든다. 또한 사용자에 맞춰져야 할 제품 경험이 대표, 리더 혹은 내부 직원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표나 우리는 만드는 사람이지 사용자가 아니다.
야근의 근원이자 사용성을 배제한 주관적인 오더의 예
결국 제품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디자이너 개인에게는 뭔가를 만들긴 했는데 내가 만들었다고 하기도 뭐하고 프로덕트, UXUI 디자인이라고 하기도 뭐한 결과물이 나온다. 바로 '물경력'이 되어 버린다. 결론적으론 위 글에서 이런 낮은 UX성숙도를 가진 기업의 디자이너들은 회사를 떠난다고 한다. 다만 이직한 회사에서는 조금 나은 성숙도를 가지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물경력 포트폴리오로 좋은 성숙도의 조직에 들어가기가 쉬울까? 많은 조직에서 고객중심으로! 사용자 중심으로! 를 외치고 있지만 과연 진심으로 사용자를 위한 행동은 얼마나 될까?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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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주니어에게 일 하는 법 알려주기_1
직장생활을 6~7년 정도 했다. 나도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아직 1년도 안 된 주니어에게 몇가지 조언한 것들을 스스로도 다시 한 번 새기며 기록해보려 한다. '네!'가 능사는 아니다. 알아들었다는 것에 확신을 주자 팀원에게 간간히 업무를 지시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당차게 "네!'하며 일을 시작하는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해를 못한거 같은데?' 싶을 때가 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데드라인에 겨우 맞춰서 엉성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내가 말한 것은 A인데 결과가 다른데요? 그때 했던 말 이해한 거 맞아요?" 말이 없다. 이런 상황이 두어번 되니까 나중엔 업무지시 후 바로 "내가 한 말 진짜 이해했어요? 이해한 내용을 나한테 다시 말해봐요."라고 할 정도로 집착하게 되더라. 또는 '내가 말을 못 하나?' 생각들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이해력이 다르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근데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업무를 시작하거나 중간에 다시 묻거나 하지 않으면 일은 결국 딜레이되고 차질이 생겨버린다. 일이 밀린 상태에서 또다른 일이 들어오고 업무가 복리처럼 늘어나 버린다. 결국 그게 본인의 성과가 된다. 나중엔 그 일을 어느 것 하나 끝맺지 못해 포기해 버린다. 남들이 이해한 것 같아서 본인도 이해한 척하려하면 안 된다. 이해를 못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이해를 못한 채로 일을 하는 것이 잘못이다. 알잘딱깔센이 되기 전까지는 집요하게 이해하려고 해야한다. '전달 받는 사람'이 편하도록 전달하자 또 다른 누군가가 팀원에게 데이터중 제외해야 할 부분을 체크해달라는 업무를 요청했다. 팀원은 내용을 대댓글로 전달했다. 뭔가 길게 적어 놓긴 했는데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요청내용 : 블라블라~ 리스트 중 제외할 것 확인 필요. 남은 것은 다른 업체에 전달 예정. 답변 : 0개월 내에 000사유로 제외할 건 1. 카테고리 → 블라블라블라 2. 카테고리 → 블라블라블라 000 때문에 제외할 건 1. 카테고리 → 블라블라블라 총 n개 제외하면 되고 나머지는 000에 포함해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받고 나서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받은 데이터도 본인이 한 번 더 찾아서 체크까지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내가 다시 대댓글로 적었다. 제외 항목 3개 (표 기준) ID 32 - 블라블라블라 ID 56 - 블라블라블라 ID 79 - 블라블라블라 제외 사유 32, 56은 000 사유, 79는 000 사유 (@00님 보는 사람이 후에 처리가 편하게 전달해주세요)
Allen
(전략적인) 배달의민족 CS의 경험
배민에서 저녁으로 자주 시켜먹던 보쌈도시락 1개를 주문했다. 배달이 도착했다는 알림과 동시에 문 밖으로 나가 음식을 들고왔다. 즐거운 마음으로 봉지를 풀었는데 위에는 쌈채소와 젓가락 두개, 음식이 2개가 와 있는게 아닌가? 처음에 쌈채소가 있길래 '자주 시켜먹어서 사장님이 서비스를 주셨나?' 했지만 주문전표을 확인하니 다른 집 음식이 배달된 것이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급히 배민 고객센터 메시지에 문의를 했다. 상담사가 연결되고 잘 못 배달이 온 것 같다 말씀드리니 '회수 후 정정 배달, 재조리 후 재배달, 환불' 중에서 고르라고 했다. 겉봉지만 개봉한 상태라 배달원이 와서 상품만 받고 내 음식만 다시 배달해주면 간단할 것 같아서 '정정배달'을 요청했다. 잠시 후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음식이 다른 게 온 것이 확인되었는데 원래 주문하신 음식보다 더 온 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그냥 드셔도 괜찮을까요? 허허허" 하며 말 끝에 웃음을 감추질 못했다. 나야 땡큐지만 식당 사장님 입장을 생각하며 "저는 괜찮은데 가게 사장님은 괜찮으실까요?"라고 나도 웃으며 이야기했다. 상담원은 그 부분은 저희 배달실수로 저희가 비용처리를 해드리면 된다며 걱정하지 말고 드셔도 된다며 상담을 종료했다. 가벼운 실소로 끝난 CS 결말이었다. 혼자서 부자된 기분?으로 2인분을 먹으며 생각을 해봤다. '이 상담원은 금전적인 부분, 고객만족 부분에서(냠냠) 최선의 응대를 해줬구나!(냠냠냠)' 만약 상품을 정정배달을 했다면? 나나 다른 집은 새 음식을 받기 위해 최소 30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저녁 8시 반이 넘은 시간이어서 굉장히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더 안 좋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심지어 이미 잘못 배달된 음식 2건은 못해도 4~5만원은 되었고 업장에게 다시 요청하면서 또다른 고객인 점주의 불만족, 그리고 배달비용까지도 포함한다면 그 이상의 금전적 피해도 봤을 것이다. 내가 받은 대응이었을 때는? 나는 충분히 불만없이 만족했다. 물론 상품을 잘 못 받은(못 받았거나) 다른 집은 환불이나 정정배달을 요구했을 것이다. 점주는 1건의 조리를 다시하거나 배달의민족으로부터 추가음식비용 또는 환불비용을 받았을 것이다. 확실히 내가 정정배달을 했다고 가정했을 때보다는 적은 피해가 발생한다. 물론 오배송의 경험이 한번뿐은 아니다. 메뉴가 누락되어 배달오는 경우도 있어서 기분이 좋진 않은 적도 있다. 배달이 빈번해진 요즘 세상에 누구나 한번 이상 경험했을 것이다. 디자이너지이지만 최근 몇개월 운영 및 CS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제품의 큰 덩어리만 보다가 프로덕트를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 고객과 더 밀접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은 또 달랐다. 서비스 불만족 CS가 99%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시점에 이런 고객관점의 CS 경험은 나에게도 큰 인사이트를 주었다. 아... CS 잘 해야겠다!
Allen
知音 그리고 브랜드
언제부턴가 '지인(知人)'이라는 말을 빈번하게 사용하게 되었는데 '아는 사람' 정도의 의미다. 요즘은 가까운 관계에 피로감을 느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또 하나의 트렌드로 나타난다. 만나도 사적인 질문을 받기도 꺼리며 하지도 않는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이런 문화를 경험해보진 못해서 어색하기만 하다. 만약 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하니 어느 동네에 사는지, 하는 일은 뭔지, 취미는 뭔지 묻지 않을 수 없을 거 같다. 근데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니. 오히려 어려워진다. 사실 고사성어에 '지음(知音)'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거문고 연주를 잘하는 '백아'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친구 '종자기'는 그 친구의 연주만으로 생각을 꿰뚫어 보았다고 한다. 그 둘의 우정을 가리켜 '소리를 듣고 마음을 아는 친구'라는 뜻으로 '지음'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적당한 관계를 지향하는 모임도 많아지고 프립, 문토, 당근모임 같은 서비스들도 많아졌다. 그 중 최근 서비스를 종료하고 파산 신청한 '남의집'의 창업자분은 서비스 종료 공지 후 많은 유저분들에게 팬레터를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호스트분은 감사패까지 전달했다고 한다. 적절한 관계(지인) 지향 서비스가 마음을 아는 브랜드(지음)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과는 아쉽지만 소수의 '지음' 유저들이 있었기에 창업자분은 다시 용기낼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글을 쓰다보니 전에 읽었던 책 <날마다, 브랜드>의 글귀가 문득 떠오른다. 브랜드의 규모, 전략에 따라 정답은 없다. 다만 내가 만약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면 사용자가 내 브랜드를 마음으로 알아주는 '지음'같았으면 좋겠다. 백 명이 알고 있는 브랜드 열 명이 좋아하는 브랜드 한 명이 사랑하는 브랜드 좋은 브랜드의 기준은 무엇일까 - <날마다, 브랜드> / 임태수 / p.29 참고 에고에 휘둘리지 않기 https://brunch.co.kr/%40yongisa/63 도서정보 <날마다, 브랜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3147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