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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3 정율린

시 서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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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이 시를 쓴 시인 정호승은 1950년 1월 3일생으로 경상남도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광역시에서 성장했다. 그의 대표 작품은 수선화에게, 슬픔이 기쁨에게, 꽃 지는 저녁 등이 있다. 시인 정호승은 1976년 반시 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하면서 한국 사회의 그늘진 면과 분단의 현실 그리고 산업화 등으로 변해가는 것을 토대로 이를 달래는 시문을 써 왔으며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따스함을 주는 시문을 지어내기도 한 시인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시는 '그늘'과 '눈물'이라는 상징적 표현을 통해서 시의 주제인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위로할 수 있는 연민과 공감의 힘, 그리고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의 1연에는 그늘, 2연에는 눈물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걸 알 수 있다. 1연에서 말하는 가치는 햇살을 아름답게 하는 그늘의 가치이고 2연은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눈물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 1연과 2연에서 화자가 사랑하지 않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제시한 후 그 이유를 밝히는 구조를 반복하고 있다. 화자가 좋아하는 것은 '그늘'과 '눈물'로, 아픔과 시련이 밝음을 더욱 밝게 하고, 슬픔과 고통은 기쁨을 더욱 기쁨이 되도록 하고 세상의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베풀 수 있는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1~2행, 8~9행에서의 그늘과 눈물은 근심, 시련, 아픔(부정적) 의미를 말하고 있지만 3행과 10행에서 그늘과 눈물은 이해와 배려, 위로(긍정적) 의미를 담고 있어서 윗 글이 더 잘 이해가 된다. 이 시의 특징으로는 대구와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대조적 의미의 시어를 사용해 시상을 전개하며 설의법을 통해 주제 의식을 강조한 걸 알 수 있다. 시를 읽고 힘들었을 때 보던 영화와 듣던 노래들이 생각났다. 내가 본 영화와 노래들도 나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었는데 이 시를 읽고 나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늘과 눈물은 조금 어두운 단어들인거 같은데 작가는 이 두 단어를 가지고 아픔과 고통을 위로할 수 있는 시를 썼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정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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