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하여 K팝 아티스트들의 출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 보고서는 단순한 출연진 명단 확인을 넘어, 입수 가능한 공식 및 비공식 정보를 종합 분석하여 2025 APEC 정상회의 문화 프로그램 내 K팝의 실제적 역할과 그 전략적 의도를 심층적으로 검토한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25 APEC 정상회의의 핵심 K팝 프로그램은 정상들을 위한 공식 만찬 공연이 아니라, 대국민 홍보를 목적으로 기획된 공중파 방송 특집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과거 대규모 국제 행사에서 K팝이 수행했던 역할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둘째,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연이 확정된 아티스트들은 KBS 불후의 명곡 특집 방송에 참여하는 그룹 god, 화사, 에이티즈(ATEEZ), 이승윤, 정동원(JD1), 조째즈, 키키(KiiiKiii), 싸이 등이다. 셋째,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되었던 배우 박보검, 가수 웬디,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스테이씨의 출연설은 각 소속사의 명확한 공식 부인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불확실한 정보로 인해 팬들이 입을 수 있는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APEC 정상회의의 전체 문화 프로그램은 K팝을 활용한 대중 홍보 외에도, 전통 및 클래식 예술을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활용하고, 지역 예술을 위한 축제를 별도로 개최하는 등 다층적이고 세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K팝을 한국 문화 외교의 강력한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행사의 품격과 진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기획 의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