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낯선 바닷가에 서 있었다. 하늘은 붉고, 바람은 차가웠다. 파도 소리 사이로 멀리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걸음을 옮기자 발밑 모래가 점점 단단한 대리석으로 변했고, 그 끝에는 오래전 떠나간 친구가 서 있었다. 친구는 웃고 있었지만, 말없이 내 손에 작은 열쇠를 쥐여주었다. 열쇠를 들고 돌아서니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고, 주변이 안개로 뒤덮였다. 길을 잃을 것 같은 불안함과, 동시에 그 열쇠가 중요한 무언가를 열 것 같은 기대감이 함께 밀려왔다. 꿈속에서 나는 그 열쇠를 꼭 쥔 채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