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묵묵히 내 할 일만 잘하면 되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 속은 곪아들어 가는 것 같아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정말 나는 가치가 없는 걸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요. 열심히 할수록 더 공허해지고,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것 같은 자괴감에 휩싸입니다. 이 공동체에 속해 있지만, 저는 늘 그림자 같아요. 모두가 저를 보고 웃지만, 정작 저의 마음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런 제가 과연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