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뭐냐면, 이렇게 매일매일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혹사시키는데도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아요. 몸은 계속 아프고, 가슴은 답답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요. 자꾸만 예전 일이 떠올라서 그래요. 특히 그 때 그 사람이 저한테 했던 말들이 머릿속에서 재생되면서, 제가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인지 끊임없이 확인시켜줘요. 아마 제가 지금 이렇게 아등바등 완벽해지려고 하는 것도, 그 때의 모욕을 씻어내고 싶어서, '이제 나는 달라졌다'고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