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건, 제가 남자친구의 모든 감정을 제 책임으로 느낀다는 겁니다.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거나, 친구와 싸워서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저는 숨이 막혀요. '혹시 나 때문에 저런 건 아닐까?', '내가 어제 무슨 말실수를 했나?' 하면서 하루 종일 불안에 떱니다. 남자친구의 짜증이나 무관심이 느껴지면, 저는 완전히 무너져버려요. 이게 바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 분리 실패라는 건가요? 남자친구의 감정 상태가 저의 행복을 100% 결정짓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