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오빠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자랐습니다. 공부도, 취업도, 연애도 항상 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어요. 좋은 대학에 가고, 대기업에 취업하고, 이제 곧 결혼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최근 들어 부모님과 오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짓누릅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월급은 그것밖에 안 되냐", "결혼하면 더 좋은 집에 살아야지", "네 오빠는 너처럼 안 살았다" 같은 말들이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의 눈에는 항상 부족한 점만 보이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는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너무 기뻐서 가족 단톡방에 자랑했더니, 오빠는 '고작 그 정도 일로 뭘 그러냐'고 했고, 부모님은 '이제 와서 말하면 뭐하냐, 진작에 성공했어야지'라고 하셨어요. 그 순간, 제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집에 가면 항상 평가받는 느낌이고, 제 진짜 모습이 아니라 가족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딸'의 모습만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제가 이토록 열심히 살아온 이유가, 결국 저 자신이 아닌 가족들의 인정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너무 허무하고 공허합니다. 이제는 정말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느 날 문득, 모든 이들이 사라져 당신의 노력을 볼 수 없게 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계속해서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그때 당신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신의 마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마치 세상이 거울을 치워버린 것처럼, 아무도 당신의 모습을 비춰주지 않을 때 느끼는 막막함과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당신이 힘겹게 쌓아 올린 작은 성이,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빈 공간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군요.
하지만 잠깐 멈춰 서서 생각해보세요. 혹시 당신의 마음속에는 이미 아무도 보지 못하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당신이 이토록 노력해온 이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얻은 당신만의 작은 기쁨과 성취는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요?
"당신이 '인정받는 삶'을 꿈꾼다면, 그 꿈이 이루어졌다고 상상해보세요. 오늘 저녁, 잠자리에 들었을 때 그 꿈이 기적처럼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당신의 삶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아무도 당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바로 그 순간,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그때 당신이 느꼈던 미묘한 감정의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그 상황 속에서, 단 1%라도 당신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었던 순간은 없었을까요?"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은 당신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요? 0점에서 10점까지 있다면 몇 점쯤 될까요? 10점이라면, 당신의 삶에서 '인정'이라는 퍼즐 조각을 찾는 데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고 계신가요?"
"혹시 당신의 삶에서 '아무도 나를 인정해준 때'는 없었을까요? 아주 사소한 순간이라도 좋습니다. 그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고, 상대방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그때의 당신은 지금의 당신과 어떻게 달랐을까요?"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방향은 어디인가요?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신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첫 번째 걸음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 걸음은 '인정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신의 이야기는 삶에 더 많은 빛을 끌어들이고 싶은 깊은 열망입니다. 그리고 그 열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은 이미 당신 안에 있습니다. 이제 그 힘을 꺼내어, 당신만의 아름다운 길을 비추는 랜턴으로 사용해볼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