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이 깊어질수록, 내 몸은 하나의 성전처럼 고요히 깨어났다. 처음에는 발바닥에서 미세한 진동이 일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땅이 나를 부드럽게 품어 올리는 듯한, 보이지 않는 품의 감각이었다. 그 미세한 떨림은 점차 온기를 머금고, 가느다란 빛줄기처럼 위로 번져갔다. 그리고 그 빛은 마침내 가슴에 이르러 한순간에 폭포처럼 쏟아졌다. 가슴이 벅차오르며 호흡은 자연스럽게 느려졌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 속에서 전율이 온몸을 감쌌다. 그 순간, 감사와 감동의 물결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쳐올라, 내 존재 전체를 부드럽게 적셨다. 나는 그 순간, 나와 세상, 그리고 보이지 않는 거대한 사랑이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