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들어왔다. 그것은 눈앞에 어떤 형체를 드러내거나 구체적 목적을 말해 주지 않았다. 다만 가만히 보면, 그 빛은 '무엇을 향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태도로 향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려는 듯했다. 만약 내 사명이 세상을 위한 올바른 일이라면, 나는 그것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감각이 왔다. 그런데 몰입이란 강요가 아니라, 몸이 자연스럽게 동의하는 상태다. 가슴이 편안해지고, 숨이 자유로워지면 그 길은 '올바름'의 증거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가슴이 조이고 숨이 얕아진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