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내 안에서는 작은 기도가 맴돌고 있었다. 그것은 거창한 기도가 아니었다. 다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조금이라도 세상에 이익을 남기고 싶다는 단순한 소망이었다. 이 마음을 품고 하루를 시작하니 세상이 마치 그 기도에 반응이라도 하는 듯, 작은 친절들이 곳곳에서 나를 맞이했다. 길을 걷다 마주친 사람의 웃음, 문을 잡아주던 낯선 이의 손길, 짧게 오간 대화 속의 따뜻한 배려까지도 모두 내 마음에 고요한 파동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