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여성입니다. 최근 직장에서 승진 기회를 놓치고 나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것 같아 허무하고, 제 가치가 무엇인지 자꾸 의심하게 됩니다. 게다가 집에서는 가족에게 괜찮은 척을 하느라 더 지쳐만 갑니다.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상황에서 느껴지는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클지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오셨기에 승진이라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을 때의 상실감은 당연히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의 결과가 곧 당신의 전체 가치를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성실함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도 당신의 길을 단단히 지탱해 줄 자산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가족 앞에서 괜찮은 척을 하는 것은 스스로를 더 지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때로는 가까운 사람에게 솔직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나누는 것이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완벽히 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 주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당신이 이미 충분히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