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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안아도 될까-브래드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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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김채은
작성시각
Sep 8, 2024 10:20 PM
너를 안아도 될까
브래드 앤더슨
너를 안아도 될까?
네가 다 자라기 전에 한번 더
그리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될까?
네가 언제나 알 수 있게
너의 신발끈을 한 번 더 묶게 해 줘.
언젠가 너 스스로 묶겠지.
그리고 네가 이 시기를 회상할 때
내가 보여준 사랑을 떠올리기를
네가 옷 입는 걸 도와줘도 될까?
욕조에 장난감을 넣어도 될까?
너의 작은 열 개 발가락을 세는 걸 도와줘도 될까?
너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기전에
네가 야구팀에 들어가기 전에
너에게 한 번 더 공을 던져줘도 될까?
그리고 한 번 더 너의 곁에 서도 될까
네가 넘어지지 않게?
우리 한 번 더 우주선을 타자
주르라는 행성까지
골판지로 만든 우리의 로켓이
더 이상 우리의 몸집에 맞지 않을 때까지
네가 산을 오르는 걸 도와주게 해줘
등산 하기에는 네가 너무 작을 동안만
너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주게 해줘
네가 아직 어리고, 시간이 있을 동안
나는 그날이 올 걸 안다
네가 이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할 날이
네가 기억할까? 내 어깨에 목마를 탔던 걸
우리가 던진 모든 공들을
그러니까 내가 널 안아도 될까?
언젠가 너는 혼자서 걷겠지
나는 하루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부터, 네가 다 자랐을 때까지
제목만 보고 내용을 유추할 때 내 예상과 시의 내용은 거의 빗나간다.
이번 시도 그렇다.
'너를 안아도 될까'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오랜 시간의 짝사랑을 끝내기 위해서 상대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보면 안될까?"
라며 허락을 구하는 장면이 스쳐갔다.
하지만 이 시는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좀 있다.
'너'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가족의 입장에서 쓰여진 시이다.
어릴 때는 혼자서 모든 걸 해내기가 쉽지 않다.
곁에 누군가 없이 넘어지지 않고 서 있는 것도,
신발끈도 옷 입는 것도 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주변인의 도움으로 해내고는 한다.
시간이 지나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게 된다.
이제는 누군가 곁에 서 있지 않아도 똑바로 서 있을 수 있고
신발끈 묶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모두 혼자 할 수 있다.
🛀욕조에 장난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발가락 열 개 세는 것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이다.
⚾야구팀에 들어가게 되어 공을 던져줄 사람이 많아진다.
골판지로 만든 로켓은 방 한구석으로 밀려나있다가
결국 버려질 것이다.
한 사람이 혼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는 것은 물론 좋은일이다.
그 사람이 어릴때 사랑을 주고 도움을 주던 사람들은 잘 컸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도 하지만 어딘가 허전함을 느낀다.
빈둥지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빈둥지 증후군
이란 아기새처럼 키우던 자식이 성인이 되어 독립했을 때
양육자가 느끼는 슬픔, 외로움 등을 말한다.
디즈니 픽사 영화 중에 바오라는 영화가 있다.
빚은 만두가 살아움직이게 되어 자식처럼 소중하게 키운다.
만두는 자라면서 반항도 하고 엄마보다는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여친과 집을 나가겠다는 만두에게 서운함을 느껴 먹어버린다.
사실 만두는 집 나간 아들에게 투영하며 보고있었던 것이다.
엄마와 아들은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영화는 자식 뿐만 아니라 부모도 독립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영화에서도 말하듯이 빈둥지 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자녀의 독립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너'도 영화 속 🥟만두처럼 독립을 할 날이 올 것이다.
화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지금 이 순간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아직 어릴 때 더 많은 공을 던져주고
더 많은 이야기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있을 때 잘해라'라는 말이 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이 시는 보호자의 입장에서 더 잘해줄 것을 다짐하고 있지만,
지금 많은 사랑을 표현해야할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우리도 자라면 부모님의 곁을 떠나 독립을 할 날이 찾아올 것이다.
오늘부터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한 마디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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