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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정보를 보여주는 방법

같은 정보도 다르게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어려운 정보도 어떻게 설계하고 전달하냐에 따라 달라져요. 유저가 이해하기 쉽도록 어떤 기능이나 정보를 제공할 때 조금 더 신경쓴다면 높은 전환 효율을 만들 수 있는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저는 이번에 각 도메인의 대표 서비스 사례를 3가지 시점으로 분석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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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준
1.
언제, 어느 시점에 노출하는지
2.
어떤 정보를 어떤 UI로 구성했는지
3.
어떻게 확인하도록 유도하는지

상세 설명으로 전문 정보 탐색 허들 낮추기

강남언니. 고민 부위에 맞는 시술 안내
성형은 고관여 상품으로, 유저가 정보를 직접 찾아보고 오랜 시간을 고민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요. 이런 특성 때문에 초기 유저는 성형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높은 진입 장벽을 느껴요. 강남언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의 ‘고민’을 출발점으로 한 탐색 경험을 제공했어요.
특히, 강남언니는 세분화된 필터를 통해 ‘코’ 성형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코 관련 고민인지 선택하도록 하고, 이에 맞는 시술 리스트를 보여주고 있어요. 유저가 별도로 검색하지 않아도 시술 설명과 가격 등 핵심 정보를 담은 카드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시술을 단시간에 이해할 수 있었어요. (원래라면 네이버에 시술 정보를 검색해야 했겠죠?) 이처럼 강남언니는 예약 전 어렵고 복잡한 시술 정보를 ‘고민 → 시술 설명 → 후기 확인’으로 구성해 탐색 과정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유저의 니즈를 매끄럽게 설계한 사례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바비톡은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까요?
바비톡. 키워드 칩으로 노출
바비톡은 강남언니와 달리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더 집중하고 있었어요. 초기 유저 입장에서, 후기보다는 이벤트와마케팅 이미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강남언니에 비해 설득력이 다소 낮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차별화된 부분도 있었는데, 키워드를 칩으로 단순화해 정보를 더 요약하고 유저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를 만들어낸 점이 눈에 띄었어요. 그리고 바비톡도 강남언니와 비슷하게 시술 설명이 존재했지만 ‘난이도가 높은 시술이라 가격이 높고 의사의 실력에 따라 스타일 연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솔직한 설명(유저가 주의해야 할 점)은 강남언니보다 더 객관적이고 신뢰를 주는 요소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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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고민'이라는 워딩을 사용해 친숙하게 다가감
2.
가로형 카드 UI에 전문 정보 설명 및 가격, 키워드를 담아 순위별로 정렬

핵심 정보를 요약하여 보여주기

카카오페이. 실거래가를 그래프와 요일별로 요약
부동산 도메인은 신뢰성과 투명성이 중요한 만큼, 복잡한 정보를 명확하고 쉽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특히 청약과 같은 고관여 상품에서는 사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비교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 필요 금액, 주변 시세, 매물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카카오페이 청약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의 자산 상황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며, 매물의 가성비와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추가 자산 금액, 주변 시세와의 비교, 과거 거래 내역을 그래프와 리스트 형태로 정리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매물 정보의 이해 난이도를 크게 낮추고 있어요. (주변 매매 거래가는 동과 구로 탭을 나눴어요) 또한 ’이 집 사려면 얼마 필요한지 알아보기‘ 와 같은 UX 라이팅을 통해 정보 진입 허들을 낮춰 행동을 유도하고 있어요.
당근. 등기부등본 간편분석
당근 부동산 서비스는 세입자와 집주인 간 직접 거래를 돕는 플랫폼으로, 신뢰도 높은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부동산 상세페이지에서 정보 영역 아래에 등기부등본을 무료로 제공해 사용자가 융자금 여부와 같은 안전과 직결된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요. 등기부등본의 복잡한 내용을 헤더에 ‘융자금이 없는 매물이에요’와 같은 요약 문구로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핵심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간편’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등기부등본 확인 과정을 단순화하고 사용자가 어려움 없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돋보여요. 그리고 카카오페이와 당근마켓 모두 페이지 하단에 팁이나 가이드로 이동할 수 있는 영역을 배치해 사용자가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이탈하는 것을 방지한 점이 인상 깊었어요. 이런 설계는 유저의 탐색 과정을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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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간편 분석, 얼마 필요한지 알아보기' 등 쉬운 UX Writing을 통해 접근 허들을 낮춤
2.
그래프나 기록을 통해 중요 정보만 빠르게 파악
3.
등기부등본의 복잡한 정보를 '융자금이 없는 매물이에요, 필요한 금액'과 같이 핵심 정보만 요약해서 이해도를 높임

기준 가이드를 제공하여 이해도를 높이기

청소연구소
청소연구소는 청소를 대신해주는 가사 관리 서비스예요. 가사 서비스는 예약 퍼널이 길고 작업 범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예약 전 매니저와 예약자가 작업 범위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 위해 청소연구소는 예약 과정에서 유저가 궁금해할 정보를 풀페이지 바텀시트나 툴팁 형태로 제공해요. 특히, 작업 범위를 도식화하여 어떤 부분을 청소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유저가 작업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빼기
빼기 역시 비슷한 도메인의 쓰레기 배출 서비스예요. 예약 초기 단계에서 두 가지 버리기 방식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하며 유저가 자신에게 적합한 옵션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요금제 선택 과정에서는 ‘인건비’에 대해 체감할 수 있도록 무게와 전문성을 예시로 가격과 작업비를 체감하게 도와줘요. 쓰레기 배출 서비스 특성상 비용이 천차만별이라 유저의 의문이 클 수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보 설계가 돋보였어요.
공통적으로 두 서비스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고민하게 만드는 영역에서는 '자세히 보기' 버튼이나 질문 페이지를 배치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퍼널을 구성한 점이에요. 이를 통해 유저가 정보를 즉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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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긴 퍼널을 시작하기 전 기본사항, 유의사항 안내
2.
선택 사항 제공 시 차이점에 대한 강조
3.
모호한 정보는 체감할 수 있는 비교 사례를 제공하여 이해도를 높임
4.
고민하게 만드는 영역에서 '자세히 보기' 질문 페이지를 제공함

정보가 지루하지 않도록 이득이 되는 요소를 먼저 보여주기

토스. 요금제
토스의 요금제 서비스는 복잡한 정보를 유저가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사례예요. 요금제 상세 페이지는 혜택 → 안내 → 자주 묻는 질문의 3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어, 토스만의 사용자 중심 원칙이 잘 드러나 있어요. 혜택을 우선적으로 배치한 것은 요금제의 차별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가 혜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유저가 요금에 대한 고민보다, 먼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요소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돋보여요. 특히, 요금제 가입 과정에서 더 복잡하거나 추가적인 질문이 생길 경우, 바텀시트 모달을 활용해 정보를 스텝별로 안내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고민되는 영역’을 추가해 유저가 이탈할 가능성을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또한 유저가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청크로 나누고, 간결한 문장으로 안내하고 있어요. 글을 읽는 과정에서 연관 질문을 제시해 유저가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브릿지를 설계한 점도 돋보여요. 이러한 방식은 복잡한 정보도 유저 친화적으로 전달하는 토스의 서비스 디자인 원칙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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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기본 정보 보다 혜택 등을 우선 노출하여 관심도를 높임
2.
과정에 대한 안내를 바텀시트 모달을 통해 스텝별로 안내함

실생활 예시로 보이지 않는 것을 예상하게 만들기

토스
다만 토스의 요금제 상세 안내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어요. 요금제 상세 바텀시트 모달에서 ‘테더링(핫스팟)은 월 최대 11GB 이용할 수 있다’는 문구는 구체적인 사용 사례가 없어서 11GB가 실제로 얼마나 활용 가능한 용량인지 가늠하기 어려웠어요. 또 오른쪽 바텀시트 모달은 ‘통화와 문자 무제한’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는 모달인데 ‘통화나 문자를 광고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는 문구는 체적으로 어떤 경우를 지칭하는지 다소 모호하게 느껴졌어요.
모요
비슷한 도메인의 모요 서비스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모요는 알뜰 요금제를 메인으로 하는 통신 요금제 중개 서비스로, 유저가 요금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해요. 위 왼쪽 이미지 처럼 보이지 않는 데이터 용량에 대해 ‘통학/통근’ 등 일상 생활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며, 유저가 자신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또한, 데이터 소진 후의 속도(Mbps) 개념에 대해서는 ‘유튜브를 720p 화질로 볼 수 있어요’와 같은 실생활 예시를 제시하여, 유저가 자신에게 필요한 데이터 수준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줘요. 이렇게 일상적인 사례나 사용 기간으로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하면 유저가 데이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또한 모요에서는 오른쪽 이미지 처럼 요금제 상세 정보에서는 물음표 버튼을 활용해 툴팁으로 세부 정보를 제공하며, 복잡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일반 유심 배송’을 선택했을 때, 배송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일반 유심에 대한 설명만 제공되어 정보가 매칭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를 개선한다면, ‘일반 유심’과 ‘배송 정보’를 별도로 분리하여 안내해야 정보가 더 명확하게 전달되고 유저의 이해도도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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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일상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예시로 들어 이해도를 높임
이 글은 다른 디자이너 분들과 함께 스터디하며 작성하는 글이에요.
매주 화요일마다 주제별로 사례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고, 매주 1회 글을 업로드하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요!
2회차 스터디. 발표한다고 하니까 귀엽게 앉아주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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