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쯤, ZEPETO 관련해서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메타버스 그리고 AR/VR에 대해 공부를 했던 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인공지능 활용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하고 적용해봤던 것 같다. 가장 최근까지 재미있게 활용했던 AR프로그램은 'APOC'이었다. 'A Piece Of Cake'의 약자를 딴 Web 기반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코딩하고 AR필터를 만들어서 수업에 적용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올 해 개교기념일 행사 때도 APOC을 활용해서 재미있게 행사를 진행했었고, 무용지물이 됐지만 부천 디지털 선도지구를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도 제작하면서 교육 현장에서 나름 의미있게 활용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오늘은 인천 봉수초 선생님으로부터 Web 기반 AR 콘텐츠 제작 연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인천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기도 하고, 워낙 극찬을 하셨기도 해서 궁금한 마음으로 오늘 연수를 진행했다. AR의 의미에 대해서 시작한 연수는, 다양한 Web 기반 프로그램들로 AR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로 이어졌다. 가장 좋았던 것은, https://kidgeni.com/ 라는 그림 생성형 인공지능 사이트였다. 선생님의 말씀대로면 만 6세? 이상이면 모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이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사실 나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수업들을 진행하면서, 연령에 대한 불안감 또는 찝찝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라면 그러한 마음 없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어로만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파파고가 있는데 무슨 걱정일까 싶기도 했다. Kidgeni로 이미지를 만들어봤는데, '올드 트래포드에서 축구하는 도라에몽'을 그려달라 했더니 이렇게 그려주더라. 다음은 'https://monstermash.zone/ ' 에서, 내가 만든 캐릭터를 3D 애니메이션화 시키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Draw(누끼따기)-Inflate(3D모델화)-Animate(움직임 부여) 세 단계에 나눠서 내 캐릭터를 3D 모델화 시키는데,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다. 물론, 학생들이랑 같이 체험해 보기 위해선 진짜 많이 연습해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처음 만든것 치고는 작품이 상당한 칭찬(?)을 받았는데, 좀 기괴하기는 한 것 같다. 마지막으론 https://mywebar.com/ 에서 내가 만든 이미지와 3D 모델, 그리고 음악까지 넣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 2D부터 시작해서 3D, 생성형 인공지능(음악)을 활용한 하나의 완성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QR코드를 이용해서 작품을 공유할 수도 있고, 손쉽게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게 참 괜찮은 것 같다. 전체적인 UI는 APOC이랑 비슷하긴 한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계속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배운 이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된다. 이게 새로운 것을 공부할 때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배운걸 의미있게 적용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또 나를 가만히 두지 않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저녁 8시부터 이어졌던 이 연수가 끝내주게 의미있으려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겠거니 싶기도 하다. 일단, 2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이랑 콘텐츠를 한 번 만들어보려고 한다. 강사님이 보여주셨던 사례는 학생자치임원 선거에서 포스터 대신 3D 이미지를 활용했던 사례였는데,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고, 동아리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만들어봐도 시간이 뚝딱뚝딱 잘 지나갈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