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흥초등학교의 연례(?) 행사, <수업공개-무빙>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체험형 부스만 운영했지만, 올해는 관내·외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 공개를 진행하고 체험형 부스까지 진행하는 일정으로 계획되었다. 연구부장님을 따라서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행사를 준비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AI거점학교 운영 담당자로서, 5교시 수업 공개와 언플러그드 코딩 관련 부스를 준비했다. 내가 준비한 수업은 VINU 로봇을 활용한 언플러그드 코딩 수업이었다. 올 겨울에 영국으로 SWAI 체험 연수를 갔을 때,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비봇'을 활용해서 언플러그드 코딩 수업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학생들과도 이러한 수업을 해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을 시작하면서, 이전 시간에 했던 VINU 말판놀이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우리가 직접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라고 이야기하며 수업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후, 직접 만든 말판놀이 활동지와 계획서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말판도 제작하며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제작한 활동지들을 살펴보니, 재미있고 창의적인 문제들을 잘 만든 것 같았다. 또, 계획서에 간단히 문제를 만들어보고 말판놀이를 제작하게끔 했더니, 실수하지도 않고 깔끔한 학생들만의 보드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교실 맨 뒤에 선생님들이 수업과 관련된 질문이나 소감을 작성할 수 있는 포스트잇을 비치해놨었는데, 가장 기분 좋았던 것은 내 수업이 가장 포스트잇이 많았다는 점이다 ^-^ 수업이 끝나자마자, 5층 시청각실로 올라와서 다음 행사인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 예기치 않았던 사고(?)로 사회를 보기는 했지만... 급하게 하게 된 것 치고는 굉장히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 5교시, 6교시 수업을 했던 선생님들이 각각 질문을 받으며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생각보다 선생님들의 질문이 많았고, 풍성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서 놀라웠다. 부천에 수업에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들께서 참 많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