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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suit of Happiness
기시감
Cath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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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경험한 일이 없는데도 언제 어디선가 이미 경험한 일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
기시감은 조금 생소한 한자어고, 흔히 데자뷰(Déjà vu)라고 하죠.
최근에 여러 고민을 정돈하고 어떤 목표를 정했습니다. 저는 목표가 생기면 집착하고 몰입하는 집요한 사람입니다. 가치있는 목표라고 진정으로 믿게되면, 온종일 그 생각만 합니다. 밥을 먹든, 청소를 하든, 어딘가로 이동하든, 하루의 빈틈을 그 생각으로 꼭꼭 채워버린달까요.
정말 몰입하면 무아지경에 이른다고 합니다. 목표를 이룬 것만 같은 기시감을 느낍니다. 목표를 자꾸 생각하다보니, 목표하는 바에 도달한 양 상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상상을 통해 추진력을 얻지만, 실은 과정을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지, 이 모험에는 얼마나 많은 역경이 걸쳐있을 지 알 방법은 없지만, 짐작컨대 고생스러울 것 같습니다. 목표를 생생하게 그리지만 성공한 모습은 상상에 불과하고 사실 망망대해를 항해중인 장님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허공을 휘적거리며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끝없이 헤매는 것이 사실 이 여정의 본질입니다. 손에 아무것도 안 잡힐 때도 있고, 뭔가 잡았는데 생전 처음 느끼는 것이라 분간하지 못하기도 하고, 혹은 잡힐 듯하다가 놓쳐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할 겁니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을 때는 단서가 없으니 과감하게 움직여보기도 하고, 분간하지 못할 때는 육감을 믿어보고, 단서를 놓쳤을 때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는 인내심을 가지는, 인생의 현명함을 배우는 여정이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 간절함은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서 이용당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객관적 판단이 어려운 순간이 오기에 나를 진단해줄 지혜로운 주변인을 가까이에 두고, 가끔은 몰입에서 한발짝 물러나서 나를 돌이켜보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몰입과 여유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 또한 이 여정에서 배워야 할 현명함의 일부겠지요.
깊은 마음 속으로는 성공을 가장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삶의 지혜를 통해서만 얻어질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향한 여정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두려고 합니다.
성공과 자유, 사랑이 종착점에서 모두 만나면 좋으련만, 적어도 과정에서 지혜는 얻을 수 있겠지요.
간절한 만큼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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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몰입!
요즘 부쩍 정신 사나우리만치 산만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몸뚱아리는 하나고, 나이를 먹다보니 체력은 줄어듭니다. 이 체력 문제 때문에 부쩍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기차를 타고 지방을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하룻밤 잘 자면 다음날 말짱했는데, 이제는 주말까지 출장의 피로가 이어지네요. 원래 이 정도 강도로 미팅 스케쥴을 잡아도 건강상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은 목이 늘 쉬어있어요. 시간은 곧 건강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자원이라고들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이 점점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 정신적 에너지를 일에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이 체력으로 인해 줄어드니까요. 건강관리를 통해 체력을 키우려고 한들, 결국 줄어드는 총 체력의 캐파 중 가용 용량을 늘리려는 것이니, 노화라는 매크로 트렌드를 아주 거스르기는 어렵겠죠. 시간은 곧 체력이고 건강이라고 생각하고 더 소중히 나를 안배해야겠습니다. 단위 시간당 가치 밤을 많이 새는 것은 그 자체로 자랑이 아닌데 종종 열일하는 자아에 취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밤을 샌다는 건 일을 비효율적으로 오래한다는 뜻일수도 있고, 혹은 가치가 낮은 일을 하며 밤을 새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단위 시간당 최대한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이 많아지면 현실적 데드라인에 닥쳐서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는데, 지금 해야 할 일의 목록에서 벗어나 과연 이 목록 속의 일들이 중장기적으로 나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점인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나를 소모하는데, 여기에서 축적되는게 있는지, 그리고 축적되는 것들이 어떤 구심점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경쟁력이 될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몰입의 조건 요즘 비로소 제가 뭘 잘하는 지 조금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 스킬을 어떻게 축적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몰입'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몰입할 때 끈기를 가지고 집요하게 시행착오를 겪고, 고통스러운 러닝커브를 체험하면서, 내 시간과 체력을 스킬셋과 노하우로 자산화하게 됩니다. 요즘의 산만함과, 하는 일들이 어떤 구심점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몰입하지 못해서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동기, 내적 동기(감정적 애착)와 외적 동기(경제적 이익)가 갖춰져야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해서 언젠가 대외적으로도 성공하는 상상에 빠져 몰입하는 거죠. 온전히 몰입한다는 것은 굉장히 낭만적인 일입니다. 자나깨나 정신이 있는 순간에는 늘 그 생각에 빠져있다는 것이니까요. 낭만! 좋아합니다. 낭만은 인생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사람들이 왜 심사역 일을 하냐고 물으면, 낭만이라고 대답하곤 했습니다. 계속해서 새롭고 신기한 시장을 탐색하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고, 열정이 넘치는 역량 있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운명처럼 투자자로서 연을 맺고, 사업의 역경을 함께하고,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소중한 인연이 되고, 성공하면 함께 부자가 되는 그 모든 현재의 과정과 미래의 상상이 저에게는 낭만이었습니다. 결국, 실제 업무 자체에 대한 애착과 함께 언젠가 함께 부자가 될수도 있다는 외적 동기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죠. 언젠가부터 사라진 낭만 최근 들어 관심이 가는 일도 너무 여러가지고, 알량한 벌이가 있다보니 어설프게 눈만 높아졌달까요. 이렇게 벌어서 부자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물론 요만큼의 커리어와 알량한 경제적 풍요로 낭만의 빈곤이 찾아왔다면 심각한 자의식 과잉일겁니다. 낭만이 식어버리기까지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잃게 한 여러가지 사건사고들과 풍파도 있었습니다. 빈곤한 집안에서 태어나진 않았기에 한번도 밥 굶는 각오로 헝그리하게 뭔가에 임해본 적은 없지만, 첫 취업하고, 첫 이직할 때 누군가 나를 고용해준다는 사실에 감사해하던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달라진 것 같습니다. 헌데, 진짜 성장하던 사람은 그때의 저인 것 같아요. 고용주에 감사한 마음도 없던건 아니지만, 고용주를 위해 일한게 아니라 저는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하던 과정 속에서 몰입했던 거죠. 결국 조금은 순진하게 당장의 업무에서 오는 재미와 도파민에 집중하고, 직접적이지도 않은 경제적 리워드는 일단 나중으로 미뤄놓고, 눈앞의 일에 몰입하는 시간 덕분에 커리어도 벌이도 생겼더라구요. 목적과 수단 로또를 맞은 일확천금 부자가 아닌, 성장해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이 목적이어서는 안됩니다. 돈은 방향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되려 길을 잃게 만듭니다. 스스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에 몰입해서 낭만적이게 지내는 것이 내가 행복한 길이고, 그래야만 돈 벌 기회도 찾아오기에, 동시에 성공할 가능성도 가장 높은 방법이 아닐까요. 조급해지다보면 돈이 목적처럼 보이곤 하는데, 조급하면 충분한 선택지를 만들어서 최선의 선택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협상에서도 불리한 위치가 됩니다. 목적 삼았던 돈과 오히려 멀어지는 셈입니다.
Catherine
불안이와 행복추구권
2024년 상반기 회고록 - 좀 덜 아등바등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날씨가 더워지나 싶더니 장마와 함께 상반기가 지나갔습니다. 늘 그랬듯이 다사다난한 분기, 반기를 보내서인지 반년의 세월이 스치듯이 가버렸네요. 아홉수도 반년밖에 안 남았습니다. 지난 반기를 전반기, 하반기로 나눠보면, 전반기에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폭삭 삭았고, 하반기에는 전반기의 마음고생을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지 못하고 괜히 속을 많이 썩혔습니다. 적당한 고통은 교훈을 몸과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어, 그 다음으로 발전할 추진력을 제공하지만, 정도를 넘으면 그냥 개고생입니다.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감정을 털어내기 어려울 때도 많지만, 잘 갈무리하고 넘어가기 위한 멘탈도 결국 또 갈고 닦아야하는 것임을 회고하면서 느끼게 되네요. 그렇게까지 독기를 품고 아등바등 지냈어야하나 싶습니다. 최근에 저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 오랜 친구들은 아마 느꼈을 겁니다. 겉으로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불안에 휩싸여있다는 것을요. (글 쓰는 지금이 새벽5시인데 이 불면증도 아마 불안과 스트레스에 기인하겠지요) 인사이드아웃2의 불안이 최근 개봉한 인사이드아웃2 보셨나요? 주인공이 사춘기에 진입하면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불안, 당황, 부러움, 따분함, 추억 등 새로운 감정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이 중 가장 비중있게 묘사되는 감정이 불안입니다. 불안은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때로는 망상에 빠지게 하지만,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원천이기도 합니다. 불안 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은 양가적이라,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 영화에서는 부정적인 면이 극단적으로 묘사되어서 저는 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불안은 우리의 시대정신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성장이 고착화되어가고 있고, 경기는 불황이고, 양극화는 점점 심해져 여느때보다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공유하는 환경이겠지요. 미래가 언제는 예측 가능했냐만은, 적어도 우리 세대가 미래에 대해 느끼는 장밋빛 채도는 과거에 비해 옅어진 듯합니다. 보통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상태를 묘사하는 영화들은 또래 집단 내에서의 시기, 질투, 갈등, 혹은 첫사랑 같은 준거집단 내 타인을 향하는 감정을 묘사합니다. 불안은 사람을 향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하는 감정인데요, 어쩌면 현재에 대한 가장 감수성이 예민할 청소년들조차도 미래의 아득함 때문에 당장 눈앞에 있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마음을 쏟을 여력이 부족해진 점을 묘사한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불안을 극복하는 한 가지 방법 미래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단순한 동물이라 환경에 엄청나게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무엇을 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에 생각의 흐름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때에는 미친듯이 고민과 무관한 업무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더 좋은 방법은 당장, 현재의 감정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포근한 햇살, 볼결을 스치는 산들바람, 출근길에 운 좋게 맞아떨어진 건널목의 청신호, 누군가의 소소한 깜짝 선물, 사랑하는 사람의 눈웃음 같은, 일상 속의 행복 요소에 몰입하다보면, 심각한 부족함 없는 일상에 감사하게 됩니다. 물론 큰 불행은 이런 몰입을 근본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에 큰 불행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회고록만큼은 불행보다는 행복에 대해 적고 싶은 마음이에요. 행복을 찾아가는 미생 집요하고 미련맞은 사람이라서 감정 다스리기에 서툰 것 같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감정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데, 그 적절함이 어디인지는 인생의 지혜가 쌓이면 알게될까요? 지혜가 부족한 미생이지만, 완생이 되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겠지요. 최근 오늘의 회고록 속 이야기들을 나눴던 친구가 저보고 언젠가 꼭 에세이집을 써보라고 응원해줬는데, 빈 페이지를 글자로 채워나가는 행위예술에 재주가 없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친구도 마음 고생을 정말 많이 했던데, 제 굳은살을 어루어만져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추구권 하반기에는 불행보다는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의식적으로 말하고, 고민하려고 해요. 상반기에 미련맞게 행사하지 못한 행복추구권을 좀 행사해볼까 합니다. 카르페디엠, 세렌디피티... 참 진부한 표현들이지만 널리 소비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과 지금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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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2024년 5월의 근황
그간 블로그에 거의 신경을 못 썼습니다. 왜냐면요...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투자 4개, 팁스 4개를 끝냈습니다. 3개월동안 일년치 본업을 다했습니다. 이 와중에 강의도 하나 찍었고, 대외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네요.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한 시기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11시에 서류들을 다 제출한 뒤부터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데드라인에 쫓기며 매일 쪽잠자다가 몸이 부서질 뻔했는데 진짜로 부서지기 직전에 일이 다 마무리되었습니다. 계속 피로에 쩔어서 다니다보니 (쓰면서도 어이가 없지만) 길에서 넘어져서 무릎, 팔꿈치, 손까지 성한 곳이 없습니다. 편도염이라는 것을 앓고 있는데, 턱이 두꺼비마냥 붓고 목소리도 안 나오는 지독한 병이군요. 이틀정도 집에서 쉬면서 몸살이 심했는데, 마지막으로 아프고 균형을 회복하려나봅니다. 정말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크런치 모드에서는 이성적 사고가 마비됩니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생존 본능에 의존하는 fight or flight 모드가 됩니다. 내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고 꼼꼼하게 분석하지 못하고, 충동적이고 극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상황 자체를 회피하려고 합니다. 도파민 중독은 사고회로를 단축시키는데, 아드레날린은 사고를 아예 정지시켜버린달까요. 솔직히 바쁨이 극에 달했던 지난 한 달은 거의 척수반응으로 페이퍼워크만 겨우 해치우는, 거의 사고가 정지된 좀비같은 상태였어요. 이사를 해야해서 집을 새로 구하는데, 5월 초에 처음으로 본 집을 계약해버렸습니다. 완벽한 조건의 집이어서 계약한 건 아니라, 사실 이마저도 아드레날린 중독에 의한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는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극도의 워커홀릭입니다. 일이 늘 우선이고, 일이 적당하면 일을 더 만들고, 성취할 때 가장 즐거워합니다. 헌데, 난생 처음 이런 정도의 힘듦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몸이 자꾸 새로운 방식으로 아픈게 서럽기도 했구요. 사실 그보다도, 내 앞에 놓인 선택지들에 대해서 충분히 숙고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이런 크런치 모드가 다시 찾아오거든 좀더 잘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 어떤 힘든 일을 이겨내면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스트레스도 견딜 수 있겠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정말 생존 본능 수준으로 내몰리는 경험은 처음 해본 것 같아요. 제 한계는 여기인가봅니다. 인생은 단기적으로는 내 뜻대로 안 됩니다. 이번 극한의 크런치도 급작스런 어떤 외부 환경의 변화와, 회피해선 안되는 여러 사람에 대한 책임 때문에 발생했으니까요. 사실 저에게 가장 힘든 스트레스는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내 뜻대로 어느정도 됩니다. 앞으로는 건강한 스트레스 수준을 유지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책임을 질 일을 덜 만들되, 내가 챙기기로 결심한 사람들을 더 잘 챙기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양을 줄이되 질적으로 좋은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여실히 배운 것 같습니다. 참, 뭐든 선택과 집중이네요. 오랜만에 글쓴답시고 푸념만 잔뜩해서 조금 민망하지만, 사실 힘들었던만큼 여러 방면으로 생각이 확장되기도 했고, 스킬셋의 측면에서 단련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조만간 밤잠을 설치게 하던 생각의 실타래들을 글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실은 이전에 기획해놓고 마무리짓지 못한 글이 여러 편이기도 해요. 지금도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제일 먼저 블로그로 찾아왔어요. 어쩔 수 없는 글쟁이인가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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