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액땜
2025년 3줄 요약 얼떨결에 창업을 했다 일 밖에 안 해서 일 외의 기억이 없다 잃을 게 있으면 잃고, 잃을 게 없을 때는 반드시 번다 2024년 회고 톺아보기 2024년 말, 2025년을 앞두고 쓴 회고 글을 톺아보았습니다. 2025년을 앞두고 정리해보는 추구미 2024년은 그동안 (사실) 책으로만 알았던 인간의 면면에 대해 지독하게 배우는 한 해였습니다. 고작 일년 겪어서 무얼 얼마나 알겠나요. 2025년에도 아마 지독하게 배우게 되겠죠. 똑똑하게 사업하는 사람 미련맞게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 똑똑한 거래를 통해 사업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소처럼 밤새면서 일하는 건 지난 6년동안 충분히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지난 미련 맞은 시간들이 의미 있는 스킬셋과, 소중한 네트워크를 남겨주었습니다. 누군가와 일할 때는 물론 예전처럼 정성을 다 할테지만, 몰입하기 전에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과 목적을 아주 현실적으로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협상과 거래입니다. 당장 가진게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을이겠지만, 내가 을이어도 (단순히 눈앞의 수익 외에) 얻어갈 것이 있기 때문에 아쉽지 않은 협상 테이블에 많이 올라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분명한 엣지가 있는 세일즈맨이 되고 싶습니다. 무엇을 파는 지는 시행착오를 통해 계속 바뀌겠지만요. Bold, but not reckless 올해의 키워드는 "용감하되, 무모하지 않게"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용기를 가지되, 무엇을 잃고 얻게 될지 냉정하고 현실적이게 저울질하고, 내 투입을 조절하는 법을 연습하고 싶어요. 그리고 연륜과 경험이 기반이 되든, 혹은 그저 미친 똑똑함과 공감능력이 기반이 되는, 사업을 잘 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사업을 회사로 만들기 저는 지금껏 회사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거의 프리랜서처럼 혼자 일해왔습니다.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일의 규모가 2023년에 생각한 것보다는 저의 성장으로 분명 커졌는데, 2024년에도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로서의 정점은 여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를 갈아넣어서 이룰 수 있는 성취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습니다. 팀이 되어야 혼자서 할 수 없는 규모의 일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팀에 속해본 적은 있지만 같은 미션을 공유하는 팀을 주도적으로 꾸려본 적은 없습니다. 2025년에는 한명이라도 함께 일할 사람을 스스로 찾고, 설득하고, 스킨쉽해보는 경험을 꼭 해보고 싶어요. 카멜레온이 될 것 아무런 액션 플랜을 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직 내 동료든 가족이든 식솔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계획적으로 어떤 일을 기획하기에는 별 사업적 기반이 없기에 예측이 무의미합니다. 저는 제 주변의 상황을 주시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아서 일을 벌리고 다닐 겁니다. 변화를 잘 읽고 잘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보다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알고, 세상이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