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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 Investor
Investment_건축학도와 예술가들의 3D 기술 기반 도자기 디자인 하우스, 모호
Cath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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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 invested in... 모호
2024년 네 번째 투자는 패브릭의 질감을 도자기로 묘사한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리이제'를 운영하는 모호입니다.
차갑고 중성적인 도자기 브랜드, 리이제
저는 투자하는 회사의 제품의 팬이거나 고객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만큼은 예외입니다.
리이제는 도자기로 패브릭의 질감을 살린 컵, 커틀러리, 플레이트류 제품을 판매합니다. 도자기 소재 특유의 차갑고, 세련된 느낌을 중성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냈습니다.
집에 오브제로 두어도 예쁘고, 아무래도 무겁고 일부 제품은 표면 질감이 있다보니 사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예뻐서 쓸 때 기분이 좋습니다.
리이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29CM 등의 선물하기 채널과, 무신사, 비이커처럼 감도 있는 브랜드를 다루는 셀렉트 채널에서는 대부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 매일 잘 쓰고 있답니다. 찐팬인증
포장마저 예쁩니다
3D 기술로 탄생한 예술적인 도자기
3D 기술로 빚어낸 예술적 질감
리이제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표면 질감입니다.
코파운더들이 수년간 여주와 이천의 도자기 공장에서 사장님들과 동고동락하며, 수백개의 샘플을 만들면서 터득한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품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구현할 수 있었던 디테일입니다.
각종 3D 디자인 툴을 가장 효율적으로 도자기 도메인에 적용하는 방법을 시스템화하여, 모호는 근본적으로 도자기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비용과 기간을 최대 75% 단축시켰습니다.
도자기와 '도예'
도자기 공방 가본적 있으신가요? 다이소에서 볼법한 양산형 저가 생활 도자기가 아닌, 디자인 요소가 있는 도자기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집니다. 형태를 손으로 직접 빚고, 일일이 음각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패턴을 전사한 뒤에 가마에 굽습니다. 도자기를 '도예', 예술이라고 일컫는 이유입니다.
사실 도자기는 인기가... 없어요
저는 도자기 제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경험상 공방이나 매장은 20대보다는 부모님 세대를 타겟으로 한, 클래식(=조금 올드..)하고 아기자기한 제품들로 가득한 공간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화이트/스틸/우드톤의 인테리어와 깔쌈하게 어울리기는 어려운 제품들이 주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도자기 제품에 대한 수요는 네 가지로 나뉩니다. 아래의 네 가지 차별점이 없는 제품이라면 그릇 한개에 1-2천원에 판매하는 다이소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양산되는 제품들은 압도적으로 저렴하거든요.
1.
가볍고 내구성 우수한 그릇류 (실용성): 기능성 도자기(코렐)
2.
브랜드 헤리티지 (명품): 로얄알버트, 포트메리온 등
3.
혼수세트 (타이밍): 한국도자기, 오덴세 등
4.
정말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 (오브제): 공방, 도예가 작품
가장 니치한 디자인 도자기 시장
저는 인테리어와 오브제에 큰 관심은 없는지라 4를 적극적으로 탐색해본 적은 딱히 없다보니, 결국 실용적 그릇 일부, 기분내기용 외산 브랜드 도자기와 다이소 조합으로 수렴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인테리어 투자에 박한 편이긴 하지만, 오히려 세상 평균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지출하려는 욕구는 취향에 좌지우지되고, 기본적인 욕구는 아니기에 이 시장은 니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리이제라는 브랜드가 타겟하는 시장은 솔직히 니치합니다. 이 시장이 이렇게 작은데에는 수요의 문제 뿐만 아니라 공급 인프라의 문제도 있습니다.
낙후된 한국 도자기 산업을 일으키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도자기는 연 5천억원인 반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연 1,500억원 정도입니다. 판매 시장 규모는 생활 도자기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유지되고 있으나 생산 시장은 10년째 역성장 중입니다. 국내 도자기 공장들이 줄폐업중이라는 뜻입니다.
지속 불가능한 도자기 생산 인프라
국내 도자기 대기업들이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생산 비용이 압도적으로 저렴한 중국/베트남 등으로 생산 기지를 옮기면서 국내 도자기 생산 인프라에는 투자할 주체가 없어졌습니다. 제조 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생산 환경은 노동집약적이고, 설비는 노후화되었고, 요장들은 점점 영세해지고, 후계자를 찾지 못해 고령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디자인이든, 원가 측면에서든,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겠지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인해 기술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악순환이 반복되며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습니다.
기술 기반의 제조 혁신
모호는 각종 3D 디자인 툴을 가장 효율적으로 도자기 도메인에 적용하는 방법을 시스템화하여, 도자기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비용과 기간을 최대 75% 단축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이제 제품에서 볼 수 있듯이, 복잡한 질감과 형상의 제품도 양산이 가능합니다.
자체 브랜드의 라인업 및 제품군 확장에 당연히 도움이 되지만, 모호는 도자기라는 소재를 기존에는 도입하고 싶었지만 높은 제품 개발비, 고령화된 요장 사장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어려움으로 인해 도자기에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수요층을 개척하려고 합니다.
유일무이한 도자기 ODM 서비스
모호는 도자기 제품의 디자인~시제품 개발~양산을 전체 대행하는 도자기 ODM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모호의 3D 디자인 기술력을 활용해 디자인~시제품 개발 단계를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도자기 생산에 필수적인 전 시설을 보유한 공장들이 단계별로 총 20개 가량 이미 확보되어 안정적이고 빠른 생산이 가능합니다. 도자기에 대한 코파운더들의 열정에 도자기 공장 사장님들이 바이럴처럼 다른 공장을 소개해주신 결과로, 대기업도 만들지 못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생산 과정 특성상 MOQ가 사실상 1개입니다. 플라스틱, 금속 등 타 소재는 적어도 2~3천만원의 금형 개발비가 요구되지만 모호의 제품 개발비는 획기적으로 저렴해서 사실상 MOQ의 구애를 받지 않는 수준입니다. 도자기 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업의 관점에서도 파격적인 혁신입니다.
기술 기반의 도자기 수요 혁신
결국 도자기 산업을 일으키려면 수요를 창출해야 합니다. 모호는 ODM 서비스를 통해 B2B 도자기 수요를 개척하고, 독특한 질감과 형상의 제품을 감도 높게 풀어내는 자체 B2C 브랜드를 통해 세상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가 소비되도록 합니다.
남다른 감도의 건축학도와 브랜딩을 아는 예술가들
모호의 공동창업자들은 전부 디자인 관련 '최연소' 타이틀 혹은 수상 경력을 보유한, 젊고 감도 높은 팀입니다. 병훈님, 성호님은 익산에서 상경한 예술을 전공한 동갑내기 친구들로, 리이제 브랜드를 창립했고, 건축학도인 호준님은 이 브랜드가 좀더 큰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모호라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모호를 알게된 건 호준님과의 특별한 인연이었는데요, 이호준 대표님은 한정판 신발 커뮤니티 플랫폼을 창업한 뒤 성공적인 엑싯을 경험한 연쇄창업가에요. 다시 한번 창업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들과, 창업 초반에서의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친구로서 함께 나눴어요.
호준님은 팀원들이 따르게 만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에요. 동시에 불도저같은 실행력의 소유자인데,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서 주변을 소중히 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내면서, 결국 사업을 더 빠르게 진전시킬 사업가라고 믿어요.
모호의 도자기 르네상스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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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이사 시리즈#2 이삿짐과 입주 청소
집을 구했으니 입주를 해야죠 이사 시리즈#1 집 구하기와 전월세 중개 시장 집을 구해서 입주 날짜가 정해졌으니, 이사 청소와 포장이사를 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을 매일 들여다보는 일을 하다보니, 스타트업들이 먼저 생각났어요. 청소하면 미소, 이사하면 짐싸라고 배웠습니다. 고객이 되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설레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사 서비스의 특성 이사 용달, 청소는 재구매가 사실상 없습니다. 고객마다 집과 구조와 상태, 짐의 종류가 상이하기 때문에 서비스 표준화도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날 일하러 오시는 분이 얼마나 성심성의껏 해주시는지'가 중요합니다. 가격을 더 지불한다고 더 잘해주실까요? 확률을 높일수는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조금 더 비싼 미용실이나 브랜드 미용실 간다고 머리가 더 잘 되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후기가 좋으면 믿을 수 있는 업체일까요? 현란한 별점과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살펴보게 되기는 합니다. 우리는 이미 배달음식 플랫폼을 비롯한 각종 '리뷰 이벤트'의 위력을 알고 있습니다. 리뷰도 만들어진 콘텐츠일테지만, 그냥 읽는 재미도 있어서 참고를 하기는 합니다. 업체를 검증할 방법이 달리 없기 때문에 소형/개인사업자들로 파편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업체를 선별할지는 사람마다 각기 꽂히는 포인트가 다를 듯 합니다. 청소 업체 찾기 일단 미소가 먼저 떠올라서 미소를 들어가봅니다. 미소는 이사 청소보다는 구독형 생활 청소 서비스가 메인이라고 들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청소하니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미소의 이사 청소는 1) 미소가 제시하는 가격에 미소에서 퀄리티를 보장하고 중개해주는 업체에게 청소 서비스를 받거나, 2)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고 개인 연락처를 넘길 수 있어요. 1)은 미소가 직고용했거나 예약수수료를 받는 듯하고, 2)는 광고판 모델로 견적을 보낼때마다 몇백~몇천원 과금이 되거나, 연결 성사에 대한 과금을 하는 모델인 것 같아요. 1)은 가격은 20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편이었고, 미소가 퀄리티를 보장한다지만 그다지 믿을 수 없었어요. 왠지 플랫폼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일 것 같았고, 좀더 가격 비교를 해보고 싶어서 패스했습니다. 2)는 30분 안에 4-5개 업체로부터 견적이 날라왔습니다. 업체들이 하나같이 평점은 높았고, 가격대는 14-30만원정도로 편차가 좀 있었어요. 견적이 비싼 업체들은 피톤치드 어쩌구 소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그런 것의 효용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적당히 해주시면 되는거라, 저는 최소한의 청소만 저렴하게 해줄 업체를 찾았어요. 견적 받기가 매우 간편해서, 다른 앱에서도 견적을 받아서 가격을 좀더 비교해봐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 용역.. 서비스.. 하면 숨고 아니겠어요? 그래서 숨고를 다운받았고 비슷한 견적을 5-6개 정도 더 받아봤습니다. 처음 미소에서 견적을 받은 두 개 업체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한 곳은 16만원이었는데, 20대 젊은 사장님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팀이라고 했고, 호객 멘트가 가장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다른 곳은 17만원이었는데, 호객 멘트는 딱히 거슬리는 점은 없었고, 리뷰상 젊은 팀장님이 오셨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3만원을 환급해줘서 사실상 14만원이었습니다. 리뷰 이벤트의 유혹에 넘어가서 두 번째 최저가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의식적으로 기준을 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열심히 할 젊은 사람을 고용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가끔 소통이 힘들 때가 있고, 뻔뻔하게 시치미 떼면 전의를 잃어버리는데, 젊은 사람이 뻔뻔하면 그래도 전투할 기력이 있거든요. 숨고에서는 에스크로 기능이 포함된 숨고페이가 있었는데, 굳이 에스크로 결제까지 필요한가 싶었어요. 저는 그냥 계좌 이체했습니다. 플랫폼의 리뷰 기능은 '노쇼로 돈을 떼어먹지는 않는다', '정말 최소한의 서비스는 제공한다'는 신뢰는 주는 것 같아요. 실제 청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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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이사 시리즈#1 집 구하기와 전월세 중개 시장
이사는 돈과 시간뿐만 아니라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써야하는 빅 이벤트입니다. 가족과 함께 이사는 수도 없이 다녔지만, 자취하면서 이사는 처음이었습니다. 집 알아보기, 용달, 입주 청소, 집꾸미기 등 처음으로 진짜 이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겪어봤습니다. 다양한 인적 용역 서비스를 이용했고, 물품 구매에 꽤 많은 돈을 썼습니다. 이사/인테리어 관련 투자 검토는 많이 했지만, 막상 고객이 된건 오랜만이었달까요. 생생하게 이번 경험을 기억하기 위해 온갖 서비스들의 고객으로서 체감한 각 시장의 생리와, 소회를 기록해봅니다. 제가 어떤 고객인지 소개해보자면요... #2030 #1인가구 #여성 #오피스텔 #집순이 #인스타그램 #10평형대 IR자료에서 참 많이 읽었던 트렌드였는데, 직접 입장이 되니 비로소 무슨 말인지 체감하면서 이 시장을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1인가구 저는 주거 관련 시장에서 가장 핫한 1인가구입니다. 1인가구 비중이 전체의 35%('22년 기준)에 육박하며, 이 중 12평(40m2) 이하의 공간에 사는 비율이 55%('21년 기준)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2인이상 가구에 비해 소비 여력이 부족한 계층이 보다 작은 집에 더 많이 살게 된 점, 그리고 다인 가구의 세대원에서 1인가구가 신규 가구의 세대주로 독립하면서 주거 관련 서비스의 소비 의사결정권(주체)가 이동하고, 더 많이 생겨났습니다. #2030 여성 이 통계적 1인가구에는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고령층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쨌든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2030입니다. 상경, 취업 등 거취의 변화로 새로운 가구를 꾸릴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제품 정보를 습득하고, SNS를 통해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여자는 남자보다는 요리, 청소, 집꾸미기 등 살림을 열심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의집 소비자 4명 중 3명은 여자인가봅니다. #인스타그램 저는 사진을 많이 찍고, 좋아하고, 인스타를 활발하게 합니다. 공개 계정은 아니지만 (대충 느낌있게 나온) 사진이 있으면 공유하고 싶고, 사진을 매개체로 지인들과 스토리에 시시콜콜한 일상을 나누는 편입니다. 별 감성이나 예술성이 있는건 아니고, 사실 뻔한 인스타 감성충입니다. 리빙 콘텐츠에 알고리즘이 학습되어있던 건 아닙니다. 평소 관심사는 시사, 먹을거, 패션이 주인데, 최근에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위해 검색을 좀 했더니 피드에 리빙 인플루언서가 많이 나오네요. 제 알고리즘이 아직 학습이 덜 되어서인지, 사실 살림 꿀템 같은 공구 돌리기 좋은 소재의 콘텐츠가많이 나오지, 실제 디자인을 참고할 콘텐츠와 제품 정보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콘텐츠 브라우징은 대부분 오늘의집에서 했던 것 같아요. 릴스와 틱톡에 적응하지 못한데서 MZ보다는 M에 가깝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집순이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홈파티, 홈캠핑, 홈씨어터 등 집을 활용한 다양한 취미가 자리잡았다고 하죠. 사실 코로나는 일종의 트리거였을 뿐, 소득 수준의 증가와 함께 찾아오는 트렌드였을 겁니다. 저는 외향적인 일을 하는 내향적인 사람이에요. 집이 심적 안정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고, 게다가 요리가 취미에요. 외부 일정 없는 날은 집에서 노트북을 하거나, 집을 가꾸는 편이라 집에 별걸 다 사두는 편입니다. 각종 살림 꿀템, 주방용품, 청소템을 구비해뒀고,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탐색합니다. 인테리어에도 전반적인 느낌을 통일하면서도 제 개성을 구석구석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꽤 많이 쓴 편입니다. 집을 열심히 꾸미고, 평소에도 관리하는 편이다보니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요리를 하는 것이 요즘 취미가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은 더 길어지고... 집꾸미기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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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 (3) - 투자를 잘하려면
이전 시리즈에서 이어집니다 투자를 잘 하려면 돈을 버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싸게 사서/만들어서, 비싸게 파는 것이죠. 투자도 마찬가지로, 자산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됩니다. 싸게, 비싸게의 기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시장가와 적정가격 적정가격 사람들은 자산의 가치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평가하여 마음 속으로 '적정 가격(가치)'을 매깁니다. 흔히들 여러가지 가치 평가 방법론을 통해 도출되는 숫자는 적정 가격입니다. 어떤 방법론을 거치더라도 미래에 대한 수많은 가정이 중첩되어 있기에 이 숫자는 항상 주관적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뿐,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예측이 맞을 수는 있지만, 적정가격에 있어서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시장가 이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적정 가격은 시장으로 모이고,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만나는 지점이 있다면, '시장가'에 거래됩니다. 시장가는 객관적입니다. 실제로 제3자간의 거래가 체결되는 가격이니까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자산(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대해서는 시장가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매도자가 굳이 팔 이유가 없어서 자산에 대한 세일즈를 하지 않으면, 잠재 매수자들은 해당 자산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호가가 매도자와 매수자의 자금 사정과 같이 거래자들의 개별적 변수(은퇴, 결혼, 투자 등)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사실 호가는 늘 있긴 합니다. 지불 여력이 충분한 자본가들에게 해당 자산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세일즈했을 때 그들이 지불할 가격이 곧 매수 호가이고, 자산 보유자가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도할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매하고 싶게끔 만드는 가격이 매도 호가입니다. 실제로 거래될 가능성이 낮을 뿐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도 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큰 유동성 디스카운트가 매겨진) 매수 호가가 존재하여 거래가 되지 않을 뿐입니다. 흔히 말하는 싸다, 비싸다의 기준 시장가 vs 적정가격 교과서에서는 보통 시장가(거래되는 가격)가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가격보다 싸면 그 자산은 싸다고 말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자산을 저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매수를 합니다. 적정가격은 투자 가설입니다. 지나고 나니 내가 투자 당시에 매겼던 적정가격 대비 가격이 터무니없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적정가격이 적정했는지 판단하는 것은 시간뿐입니다. 투자 가설을 잘 세워서 가격의 방향성을 맞춰 행동으로 옮기면 투자에 성공합니다. 투자에 진심인 투자자는 누구나 좋은 투자 가설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좋은 투자 가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제 생각은 이전 시리즈 글에서 간략하게 적은 바 있습니다) 기분가격 매매의 순간에 내가 마음속으로 정해둔 적정가격은 기분 가격이기도 합니다. 적정가격보다 싸게 산 것 같으면 기분이 좋고, 적정가격보다 싸게 판 것 같으면 기분이 나쁩니다. 이러한 감정적 편향은 투자 경험의 만족도와 회고에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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