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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 Investor
이사 시리즈#1 집 구하기와 전월세 중개 시장
Cath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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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는 돈과 시간뿐만 아니라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써야하는 빅 이벤트입니다.

가족과 함께 이사는 수도 없이 다녔지만, 자취하면서 이사는 처음이었습니다. 집 알아보기, 용달, 입주 청소, 집꾸미기 등 처음으로 진짜 이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겪어봤습니다. 다양한 인적 용역 서비스를 이용했고, 물품 구매에 꽤 많은 돈을 썼습니다.

이사/인테리어 관련 투자 검토는 많이 했지만, 막상 고객이 된건 오랜만이었달까요. 생생하게 이번 경험을 기억하기 위해 온갖 서비스들의 고객으로서 체감한 각 시장의 생리와, 소회를 기록해봅니다.
제가 어떤 고객인지 소개해보자면요...
이사 갈 집구하기와 전월세 중개 시장
먼저 이사의 가장 첫번째 과정인 이사할 집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겪은 부동산 플랫폼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털어놓아봅니다.
이사를 마음 먹고 이사날 2개월쯤 전에 직방을 깔았고, 네이버부동산도 보기 시작했습니다. 매물 풀은 비슷한 것 같아서, 직방이 중개사 연락이 더 편리해서(버튼 하나만 누르면 됨) 주로 직방으로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실제 집구하기 과정
플랫폼을 엄청나게 둘러봤습니다. 일단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한 매물 주변의 편의시설, 관리비 등의 정보는 꽤 상세하고 친절했기 때문에 브라우징 경험이 좋았고, 침대에서 손품파는 것은 편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원하는 조건(가격, 위치, 크기)이 매우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조건에 맞는 매물이 있기만 하면 계약하면 되는 정도였습니다.
주거에 있어서 뭐가 중요한지 사람들이 이런저런 요소들을 많이 따진다고 하지만 결국 예산의 중요도가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예산에 맞춰서 원하는 조건들이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되지요. 누구나 6평보다는 큰집에, 그리고 편의시설 잘 갖춰진, 신축에 살고 싶잖아요)
어쨌든, 실제로 매물 상태를 확인했을 때 큰 문제만 없으면 그냥 계약해야겠다는 생각하면서 매물을 몇개 추려서 중개사에게 연락처 전달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네 고객님 그 매물은 좀전에 나갔구요..."
그런데 미끼 매물이 너무 많았습니다. 4군데 연락했을 때 3군데는 중개사들은 그 매물은 없다고, 이사 시기와 예산, 지역, 대략적인 요구사항을 취합해서 자기들이 카톡으로 매물을 추천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폐쇄적으로 추천을 받았을 때 이미 한번의 호객 행위를 거쳐서 받은 것이기에 맞춤 추천을 받는 기분이 아니라 덤터기 씌워지거나, 안 좋은 매물을 뺑뺑이 돌리다가 한참 뒤에야 좋은 매물을 보여줄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호객한 중개사는 한곳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실제 플랫폼에 게재되어 있는 매물을 보여준 1곳의 중개사를 통해, 플랫폼에 게재되었던 매물을 계약했습니다.
직방이 실제로 바꾼 것과 구조적 한계
직방 같은 플랫폼은 지도 및 각종 필터 기반으로 매물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는 비용을 줄이고, 매물에 대한 정보를 보기 쉽게 제공하여 손품 팔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발품을 줄여줬는가 하면,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원하는 매물의 조건이 꽤 구체적이었고 운좋게 조건에 해당하는 매물을 빨리 찾아서 미끼 매물을 올려둔 중개사들을 걸러버릴 수 있었지만 조금 더 광범위하게 탐색했거나, 운이 덜 좋았다면 중개사들의 카톡 매물 추천을 보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뺑뺑이 매물 투어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실제 매물을 올렸다는 사실 만으로 신뢰도에 대한 필터가 생겼네요.
전월세 중개 분야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직방이 중개사들과 이해관계를 풀어내지 못하고 사실상 광고 플랫폼으로 남은 점이 아쉬운 이유입니다. 플랫폼이 실질적인 중개 과정에 개입했더라면 아마 발품도 줄여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중개 시장의 생리
중개 시장의 생리를 보면, 결국 매물의 매력도(가성비)가 중요하지, 중개사의 매물에 대해 제공하는 서비스 퀄리티(전문성이나 친절도)는 차별화 요소가 되지 못합니다. 중개사는 좋은 매물만 가져오면 되고, 이건 집주인과의 관계성에 기반합니다. 중개사는 관계성을 유지하기 위해 집주인들의 관리인(짐 뺄때 대신 집 상태 확인, 집주인이 관리하는 여러 매물 관련 세금 등 간단한 컨설팅)이 되어줍니다.
한국은 복덕방 공화국입니다. 건물마다 부동산 사무실이 하나씩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아끼고 싶다면 피터팬, 당근 같은 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경험이 영 별로만 아니었다면 이전에 거래했던 중개사 혹은 그냥 건물에 있는 복덕방에 매물을 내놓으면 됩니다. 중개사들을 모아놓은 플랫폼에서 중개 과정에 개입할 구석이 없는 것이지요.
게으른 집주인과 배고픈 중개사를 통합하려면...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을 시점을 예측해서 잘 나갈 매물을 중개사보다 먼저 확보할 수 있다면 게임체인저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그런데 예측한 뒤에 실제 중개 매물로 확보하는 난이도도 상당히 높을 것 같습니다. 많은 집주인들은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발벗고 뛰어나서는 사업자라기보다는 대충 합리적인 선에서 비용을 지불하면서 관리하기 위한 자산으로 매물들을 가지고 있는 거니까요. 결국 집주인들은 게으른 편이고, 중개사들은 밥벌이를 위해 열심히 영업하다보니, 이 과정에서 어떤 플랫폼을 거치게 유도하거나 플랫폼이 이 과정을 아우르게 하기 참 어렵습니다.
부동산 거래의 전방 시장이 워낙 거대하다보니 한 가지(중개사 광고)만 잘 해도 매출이 수백억 단위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지요.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데카콘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법 하지만, 역시 영세사업자들로 파편화된 시장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통합하기 어렵습니다. 아예 자산을 잔뜩 장기 임차하거나, 통째로 매입하는, 좀더 파격적이고 자본집약적인 시도가 이뤄진다면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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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이사 시리즈#2 이삿짐과 입주 청소
집을 구했으니 입주를 해야죠 이사 시리즈#1 집 구하기와 전월세 중개 시장 집을 구해서 입주 날짜가 정해졌으니, 이사 청소와 포장이사를 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을 매일 들여다보는 일을 하다보니, 스타트업들이 먼저 생각났어요. 청소하면 미소, 이사하면 짐싸라고 배웠습니다. 고객이 되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설레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사 서비스의 특성 이사 용달, 청소는 재구매가 사실상 없습니다. 고객마다 집과 구조와 상태, 짐의 종류가 상이하기 때문에 서비스 표준화도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날 일하러 오시는 분이 얼마나 성심성의껏 해주시는지'가 중요합니다. 가격을 더 지불한다고 더 잘해주실까요? 확률을 높일수는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조금 더 비싼 미용실이나 브랜드 미용실 간다고 머리가 더 잘 되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후기가 좋으면 믿을 수 있는 업체일까요? 현란한 별점과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살펴보게 되기는 합니다. 우리는 이미 배달음식 플랫폼을 비롯한 각종 '리뷰 이벤트'의 위력을 알고 있습니다. 리뷰도 만들어진 콘텐츠일테지만, 그냥 읽는 재미도 있어서 참고를 하기는 합니다. 업체를 검증할 방법이 달리 없기 때문에 소형/개인사업자들로 파편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업체를 선별할지는 사람마다 각기 꽂히는 포인트가 다를 듯 합니다. 청소 업체 찾기 일단 미소가 먼저 떠올라서 미소를 들어가봅니다. 미소는 이사 청소보다는 구독형 생활 청소 서비스가 메인이라고 들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청소하니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미소의 이사 청소는 1) 미소가 제시하는 가격에 미소에서 퀄리티를 보장하고 중개해주는 업체에게 청소 서비스를 받거나, 2)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고 개인 연락처를 넘길 수 있어요. 1)은 미소가 직고용했거나 예약수수료를 받는 듯하고, 2)는 광고판 모델로 견적을 보낼때마다 몇백~몇천원 과금이 되거나, 연결 성사에 대한 과금을 하는 모델인 것 같아요. 1)은 가격은 20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편이었고, 미소가 퀄리티를 보장한다지만 그다지 믿을 수 없었어요. 왠지 플랫폼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일 것 같았고, 좀더 가격 비교를 해보고 싶어서 패스했습니다. 2)는 30분 안에 4-5개 업체로부터 견적이 날라왔습니다. 업체들이 하나같이 평점은 높았고, 가격대는 14-30만원정도로 편차가 좀 있었어요. 견적이 비싼 업체들은 피톤치드 어쩌구 소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그런 것의 효용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적당히 해주시면 되는거라, 저는 최소한의 청소만 저렴하게 해줄 업체를 찾았어요. 견적 받기가 매우 간편해서, 다른 앱에서도 견적을 받아서 가격을 좀더 비교해봐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 용역.. 서비스.. 하면 숨고 아니겠어요? 그래서 숨고를 다운받았고 비슷한 견적을 5-6개 정도 더 받아봤습니다. 처음 미소에서 견적을 받은 두 개 업체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한 곳은 16만원이었는데, 20대 젊은 사장님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팀이라고 했고, 호객 멘트가 가장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다른 곳은 17만원이었는데, 호객 멘트는 딱히 거슬리는 점은 없었고, 리뷰상 젊은 팀장님이 오셨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3만원을 환급해줘서 사실상 14만원이었습니다. 리뷰 이벤트의 유혹에 넘어가서 두 번째 최저가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의식적으로 기준을 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열심히 할 젊은 사람을 고용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가끔 소통이 힘들 때가 있고, 뻔뻔하게 시치미 떼면 전의를 잃어버리는데, 젊은 사람이 뻔뻔하면 그래도 전투할 기력이 있거든요. 숨고에서는 에스크로 기능이 포함된 숨고페이가 있었는데, 굳이 에스크로 결제까지 필요한가 싶었어요. 저는 그냥 계좌 이체했습니다. 플랫폼의 리뷰 기능은 '노쇼로 돈을 떼어먹지는 않는다', '정말 최소한의 서비스는 제공한다'는 신뢰는 주는 것 같아요. 실제 청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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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 (3) - 투자를 잘하려면
이전 시리즈에서 이어집니다 투자를 잘 하려면 돈을 버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싸게 사서/만들어서, 비싸게 파는 것이죠. 투자도 마찬가지로, 자산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됩니다. 싸게, 비싸게의 기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시장가와 적정가격 적정가격 사람들은 자산의 가치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평가하여 마음 속으로 '적정 가격(가치)'을 매깁니다. 흔히들 여러가지 가치 평가 방법론을 통해 도출되는 숫자는 적정 가격입니다. 어떤 방법론을 거치더라도 미래에 대한 수많은 가정이 중첩되어 있기에 이 숫자는 항상 주관적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뿐,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예측이 맞을 수는 있지만, 적정가격에 있어서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시장가 이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적정 가격은 시장으로 모이고,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만나는 지점이 있다면, '시장가'에 거래됩니다. 시장가는 객관적입니다. 실제로 제3자간의 거래가 체결되는 가격이니까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자산(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대해서는 시장가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매도자가 굳이 팔 이유가 없어서 자산에 대한 세일즈를 하지 않으면, 잠재 매수자들은 해당 자산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호가가 매도자와 매수자의 자금 사정과 같이 거래자들의 개별적 변수(은퇴, 결혼, 투자 등)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사실 호가는 늘 있긴 합니다. 지불 여력이 충분한 자본가들에게 해당 자산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세일즈했을 때 그들이 지불할 가격이 곧 매수 호가이고, 자산 보유자가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도할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매하고 싶게끔 만드는 가격이 매도 호가입니다. 실제로 거래될 가능성이 낮을 뿐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도 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큰 유동성 디스카운트가 매겨진) 매수 호가가 존재하여 거래가 되지 않을 뿐입니다. 흔히 말하는 싸다, 비싸다의 기준 시장가 vs 적정가격 교과서에서는 보통 시장가(거래되는 가격)가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가격보다 싸면 그 자산은 싸다고 말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자산을 저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매수를 합니다. 적정가격은 투자 가설입니다. 지나고 나니 내가 투자 당시에 매겼던 적정가격 대비 가격이 터무니없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적정가격이 적정했는지 판단하는 것은 시간뿐입니다. 투자 가설을 잘 세워서 가격의 방향성을 맞춰 행동으로 옮기면 투자에 성공합니다. 투자에 진심인 투자자는 누구나 좋은 투자 가설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좋은 투자 가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제 생각은 이전 시리즈 글에서 간략하게 적은 바 있습니다) 기분가격 매매의 순간에 내가 마음속으로 정해둔 적정가격은 기분 가격이기도 합니다. 적정가격보다 싸게 산 것 같으면 기분이 좋고, 적정가격보다 싸게 판 것 같으면 기분이 나쁩니다. 이러한 감정적 편향은 투자 경험의 만족도와 회고에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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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Investment_건축학도와 예술가들의 3D 기술 기반 도자기 디자인 하우스, 모호
Why I invested in... 모호 2024년 네 번째 투자는 패브릭의 질감을 도자기로 묘사한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리이제'를 운영하는 모호입니다. 차갑고 중성적인 도자기 브랜드, 리이제 저는 투자하는 회사의 제품의 팬이거나 고객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만큼은 예외입니다. 리이제는 도자기로 패브릭의 질감을 살린 컵, 커틀러리, 플레이트류 제품을 판매합니다. 도자기 소재 특유의 차갑고, 세련된 느낌을 중성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냈습니다. 집에 오브제로 두어도 예쁘고, 아무래도 무겁고 일부 제품은 표면 질감이 있다보니 사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예뻐서 쓸 때 기분이 좋습니다. 리이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29CM 등의 선물하기 채널과, 무신사, 비이커처럼 감도 있는 브랜드를 다루는 셀렉트 채널에서는 대부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3D 기술로 탄생한 예술적인 도자기 3D 기술로 빚어낸 예술적 질감 리이제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표면 질감입니다. 코파운더들이 수년간 여주와 이천의 도자기 공장에서 사장님들과 동고동락하며, 수백개의 샘플을 만들면서 터득한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품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구현할 수 있었던 디테일입니다. 각종 3D 디자인 툴을 가장 효율적으로 도자기 도메인에 적용하는 방법을 시스템화하여, 모호는 근본적으로 도자기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비용과 기간을 최대 75% 단축시켰습니다. 도자기와 '도예' 도자기 공방 가본적 있으신가요? 다이소에서 볼법한 양산형 저가 생활 도자기가 아닌, 디자인 요소가 있는 도자기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집니다. 형태를 손으로 직접 빚고, 일일이 음각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패턴을 전사한 뒤에 가마에 굽습니다. 도자기를 '도예', 예술이라고 일컫는 이유입니다. 사실 도자기는 인기가... 없어요 저는 도자기 제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경험상 공방이나 매장은 20대보다는 부모님 세대를 타겟으로 한, 클래식(=조금 올드..)하고 아기자기한 제품들로 가득한 공간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화이트/스틸/우드톤의 인테리어와 깔쌈하게 어울리기는 어려운 제품들이 주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도자기 제품에 대한 수요는 네 가지로 나뉩니다. 아래의 네 가지 차별점이 없는 제품이라면 그릇 한개에 1-2천원에 판매하는 다이소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양산되는 제품들은 압도적으로 저렴하거든요. 가볍고 내구성 우수한 그릇류 (실용성): 기능성 도자기(코렐) 브랜드 헤리티지 (명품): 로얄알버트, 포트메리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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