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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 Investor
Investment_짠테크 끝판왕, 초간편 절약 챗봇 버찌
Cath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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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 invested in... 루미글루
2024년 세 번째 투자는 카카오톡 기반 초간편 소비 절약 챗봇 '버찌'를 운영하는 루미글루입니다.
카카오톡 챗봇 버찌는 어떤 브랜드를 방문했을 때, 브랜드명과 결제 가격만 알려주면 즉시 최적의 쿠폰(기프티콘)을 찾아서 약 5~10%의 최종 결제 금액 할인이 가능한 바코드를 줍니다.
누구나 절약을 원하지만, 절약은 어려워요
프랜차이즈 카페 가서 제값주고 커피 드시나요?
카페, 베이커리, 식당 등 일상 속에서 멤버쉽, 카드, 쿠폰 등 여러가지 간접 할인 수단들을 이용하시나요? 저한테는 솔직히 너무 어렵고 복잡합니다. 저는 통신사 멤버쉽과 두 장의 신용카드 정도가 할인수단인데, 겨우 세가지 종류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브랜드에서 어떤 할인이 되는지 헷갈려서 혜택들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편입니다.
각종 멤버쉽이나 카드에 비해 쿠폰(모바일 상품권)은 좀 더 단순한 할인 수단입니다. 제품 단위로 쿠폰이 발행되지만 많은 브랜드에서 금액권으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보통 권면금액의 10% 정도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습니다.
근데 쿠폰을 어디서 사요?
보유하고 계신 쿠폰은 카톡으로 선물 받았거나 경품 문자로 받은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직접 기프티쇼나 니콘내콘같은 쿠폰 전문 채널에서 구매하는 경우는 적극적인 짠테크 인구이거나 다소 특수한 경우에 속합니다.
설문조사 경품으로 많이 받아보셨죠?
기업고객은 커스텀 디자인으로 발행하다보니 갤러리 속 쿠폰 이미지들이 중구난방입니다
쿠폰은 카드처럼 편리하거나 접근성이 높은 결제 수단이 아닙니다. 모바일 상품권을 어디서 사야할지 바로 떠오르시나요? 구매 채널도 생소하거니와, 소비자가 알아서 잘 보관했다가, 결제할 때도 이미지나 바코드를 직접 제시해야 하고, 사용조건도 복잡하고 제한 매장도 많습니다.
쿠폰 경험의 혁신
버찌는 쿠폰 사용 경험을 간편하게 만듭니다.
절약의 수단으로서는 효과적이지만 불편했던 쿠폰의 접근성을 개선하여 적극적 짠테크족뿐만 아니라, 절약에 대한 니즈가 있는(=모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절약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합니다.
루미글루는 소비자 경험에 대한 끈질긴 집착으로 가장 간편한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UX와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유저 지표도 성장하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많은 금융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아웃바운드 영업이 없었음에도 버찌 서비스의 유저로서 버찌에 매력을 느낀 여러 금융사 담당자분들이 다방면의 협업 문의를 주고 계십니다.
10조 쿠폰 시장을 100조원으로
2023년 모바일 쿠폰 신규 발행 시장이 10조원이었고, 중고 쿠폰 거래는 전체 시장의 2~3%에 불과합니다. 10조원 자체가 작지 않은 시장이지만, 모바일 쿠폰 시장은 1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쿠폰 경험이 정말 간편해진다면...
절약에 대한 상대적으로 저관여인 고객들이 중고 쿠폰 시장에 유입되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고, 쿠폰 경험에 익숙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쿠폰 구매가 늘어날 것이고, 쿠폰 수요 확대를 통해 보다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들이 쿠폰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결국 루미글루가 타겟하는 실질적인 시장은 전체 간편(카드) 결제 시장, 혹은 소비 시장으로 확장되는 셈입니다.
간편한 쿠폰 경험을 구현함으로써, 쿠폰이 효율적인 판촉수단으로 인식되어 더 다양한 브랜드에서 발행되고, 이를 통해 소비자는 보다 폭넓은 할인을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누리는 선순환을 상상해봅니다.
사업에 대한 진정성, 시간으로 쌓은 신뢰
강인구 대표님은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오랜 친구이기도 합니다.
보다 합리적이고 선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대표님의 진정성은 여러번의 피벗을 거치며 보다 시장성 있는 문제로 정의되었던 것 같습니다. 창업 경험이 없어 창업자에 대한 공감 역량이 떨어지는 심사역에게 초기 창업자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과정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들려준 덕에 제가 심사역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준 고마운 사람이기도 하고, 초기 창업 단계에서 제한된 리소스로 어떻게든 이루고자하는 바를 이뤄내는 그 투지를 곁에서 직접 봐왔기에 무척 신뢰하는 창업자 중 한명입니다.
사실 2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족히 10번은 넘게 투자를 요청하셨고, 매번 거절하다가 드디어 투자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차가운 사람에게 10번이나 요청하는 기회를 만들어내신 점도 대단합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선한 매력이 있는 분이라서, 앞으로는 더욱 큰 인연과 기회들을 만들어내시리라 믿어요.
🦄
함께 성장해줘서 고맙고, 우리 유니콘 엔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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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이사 시리즈#1 집 구하기와 전월세 중개 시장
이사는 돈과 시간뿐만 아니라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써야하는 빅 이벤트입니다. 가족과 함께 이사는 수도 없이 다녔지만, 자취하면서 이사는 처음이었습니다. 집 알아보기, 용달, 입주 청소, 집꾸미기 등 처음으로 진짜 이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겪어봤습니다. 다양한 인적 용역 서비스를 이용했고, 물품 구매에 꽤 많은 돈을 썼습니다. 이사/인테리어 관련 투자 검토는 많이 했지만, 막상 고객이 된건 오랜만이었달까요. 생생하게 이번 경험을 기억하기 위해 온갖 서비스들의 고객으로서 체감한 각 시장의 생리와, 소회를 기록해봅니다. 제가 어떤 고객인지 소개해보자면요... #2030 #1인가구 #여성 #오피스텔 #집순이 #인스타그램 #10평형대 IR자료에서 참 많이 읽었던 트렌드였는데, 직접 입장이 되니 비로소 무슨 말인지 체감하면서 이 시장을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1인가구 저는 주거 관련 시장에서 가장 핫한 1인가구입니다. 1인가구 비중이 전체의 35%('22년 기준)에 육박하며, 이 중 12평(40m2) 이하의 공간에 사는 비율이 55%('21년 기준)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2인이상 가구에 비해 소비 여력이 부족한 계층이 보다 작은 집에 더 많이 살게 된 점, 그리고 다인 가구의 세대원에서 1인가구가 신규 가구의 세대주로 독립하면서 주거 관련 서비스의 소비 의사결정권(주체)가 이동하고, 더 많이 생겨났습니다. #2030 여성 이 통계적 1인가구에는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고령층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쨌든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2030입니다. 상경, 취업 등 거취의 변화로 새로운 가구를 꾸릴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제품 정보를 습득하고, SNS를 통해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여자는 남자보다는 요리, 청소, 집꾸미기 등 살림을 열심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의집 소비자 4명 중 3명은 여자인가봅니다. #인스타그램 저는 사진을 많이 찍고, 좋아하고, 인스타를 활발하게 합니다. 공개 계정은 아니지만 (대충 느낌있게 나온) 사진이 있으면 공유하고 싶고, 사진을 매개체로 지인들과 스토리에 시시콜콜한 일상을 나누는 편입니다. 별 감성이나 예술성이 있는건 아니고, 사실 뻔한 인스타 감성충입니다. 리빙 콘텐츠에 알고리즘이 학습되어있던 건 아닙니다. 평소 관심사는 시사, 먹을거, 패션이 주인데, 최근에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위해 검색을 좀 했더니 피드에 리빙 인플루언서가 많이 나오네요. 제 알고리즘이 아직 학습이 덜 되어서인지, 사실 살림 꿀템 같은 공구 돌리기 좋은 소재의 콘텐츠가많이 나오지, 실제 디자인을 참고할 콘텐츠와 제품 정보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콘텐츠 브라우징은 대부분 오늘의집에서 했던 것 같아요. 릴스와 틱톡에 적응하지 못한데서 MZ보다는 M에 가깝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집순이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홈파티, 홈캠핑, 홈씨어터 등 집을 활용한 다양한 취미가 자리잡았다고 하죠. 사실 코로나는 일종의 트리거였을 뿐, 소득 수준의 증가와 함께 찾아오는 트렌드였을 겁니다. 저는 외향적인 일을 하는 내향적인 사람이에요. 집이 심적 안정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고, 게다가 요리가 취미에요. 외부 일정 없는 날은 집에서 노트북을 하거나, 집을 가꾸는 편이라 집에 별걸 다 사두는 편입니다. 각종 살림 꿀템, 주방용품, 청소템을 구비해뒀고,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탐색합니다. 인테리어에도 전반적인 느낌을 통일하면서도 제 개성을 구석구석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꽤 많이 쓴 편입니다. 집을 열심히 꾸미고, 평소에도 관리하는 편이다보니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요리를 하는 것이 요즘 취미가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은 더 길어지고... 집꾸미기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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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 (3) - 투자를 잘하려면
이전 시리즈에서 이어집니다 투자를 잘 하려면 돈을 버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싸게 사서/만들어서, 비싸게 파는 것이죠. 투자도 마찬가지로, 자산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됩니다. 싸게, 비싸게의 기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시장가와 적정가격 적정가격 사람들은 자산의 가치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평가하여 마음 속으로 '적정 가격(가치)'을 매깁니다. 흔히들 여러가지 가치 평가 방법론을 통해 도출되는 숫자는 적정 가격입니다. 어떤 방법론을 거치더라도 미래에 대한 수많은 가정이 중첩되어 있기에 이 숫자는 항상 주관적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뿐,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예측이 맞을 수는 있지만, 적정가격에 있어서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시장가 이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적정 가격은 시장으로 모이고,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만나는 지점이 있다면, '시장가'에 거래됩니다. 시장가는 객관적입니다. 실제로 제3자간의 거래가 체결되는 가격이니까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자산(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대해서는 시장가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매도자가 굳이 팔 이유가 없어서 자산에 대한 세일즈를 하지 않으면, 잠재 매수자들은 해당 자산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호가가 매도자와 매수자의 자금 사정과 같이 거래자들의 개별적 변수(은퇴, 결혼, 투자 등)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사실 호가는 늘 있긴 합니다. 지불 여력이 충분한 자본가들에게 해당 자산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세일즈했을 때 그들이 지불할 가격이 곧 매수 호가이고, 자산 보유자가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도할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매하고 싶게끔 만드는 가격이 매도 호가입니다. 실제로 거래될 가능성이 낮을 뿐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도 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큰 유동성 디스카운트가 매겨진) 매수 호가가 존재하여 거래가 되지 않을 뿐입니다. 흔히 말하는 싸다, 비싸다의 기준 시장가 vs 적정가격 교과서에서는 보통 시장가(거래되는 가격)가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가격보다 싸면 그 자산은 싸다고 말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자산을 저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매수를 합니다. 적정가격은 투자 가설입니다. 지나고 나니 내가 투자 당시에 매겼던 적정가격 대비 가격이 터무니없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적정가격이 적정했는지 판단하는 것은 시간뿐입니다. 투자 가설을 잘 세워서 가격의 방향성을 맞춰 행동으로 옮기면 투자에 성공합니다. 투자에 진심인 투자자는 누구나 좋은 투자 가설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좋은 투자 가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제 생각은 이전 시리즈 글에서 간략하게 적은 바 있습니다) 기분가격 매매의 순간에 내가 마음속으로 정해둔 적정가격은 기분 가격이기도 합니다. 적정가격보다 싸게 산 것 같으면 기분이 좋고, 적정가격보다 싸게 판 것 같으면 기분이 나쁩니다. 이러한 감정적 편향은 투자 경험의 만족도와 회고에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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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Investment_건축학도와 예술가들의 3D 기술 기반 도자기 디자인 하우스, 모호
Why I invested in... 모호 2024년 네 번째 투자는 패브릭의 질감을 도자기로 묘사한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리이제'를 운영하는 모호입니다. 차갑고 중성적인 도자기 브랜드, 리이제 저는 투자하는 회사의 제품의 팬이거나 고객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만큼은 예외입니다. 리이제는 도자기로 패브릭의 질감을 살린 컵, 커틀러리, 플레이트류 제품을 판매합니다. 도자기 소재 특유의 차갑고, 세련된 느낌을 중성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냈습니다. 집에 오브제로 두어도 예쁘고, 아무래도 무겁고 일부 제품은 표면 질감이 있다보니 사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예뻐서 쓸 때 기분이 좋습니다. 리이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29CM 등의 선물하기 채널과, 무신사, 비이커처럼 감도 있는 브랜드를 다루는 셀렉트 채널에서는 대부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3D 기술로 탄생한 예술적인 도자기 3D 기술로 빚어낸 예술적 질감 리이제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표면 질감입니다. 코파운더들이 수년간 여주와 이천의 도자기 공장에서 사장님들과 동고동락하며, 수백개의 샘플을 만들면서 터득한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품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구현할 수 있었던 디테일입니다. 각종 3D 디자인 툴을 가장 효율적으로 도자기 도메인에 적용하는 방법을 시스템화하여, 모호는 근본적으로 도자기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비용과 기간을 최대 75% 단축시켰습니다. 도자기와 '도예' 도자기 공방 가본적 있으신가요? 다이소에서 볼법한 양산형 저가 생활 도자기가 아닌, 디자인 요소가 있는 도자기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집니다. 형태를 손으로 직접 빚고, 일일이 음각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패턴을 전사한 뒤에 가마에 굽습니다. 도자기를 '도예', 예술이라고 일컫는 이유입니다. 사실 도자기는 인기가... 없어요 저는 도자기 제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경험상 공방이나 매장은 20대보다는 부모님 세대를 타겟으로 한, 클래식(=조금 올드..)하고 아기자기한 제품들로 가득한 공간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화이트/스틸/우드톤의 인테리어와 깔쌈하게 어울리기는 어려운 제품들이 주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도자기 제품에 대한 수요는 네 가지로 나뉩니다. 아래의 네 가지 차별점이 없는 제품이라면 그릇 한개에 1-2천원에 판매하는 다이소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양산되는 제품들은 압도적으로 저렴하거든요. 가볍고 내구성 우수한 그릇류 (실용성): 기능성 도자기(코렐) 브랜드 헤리티지 (명품): 로얄알버트, 포트메리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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