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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으면 화면 속 화분이 시든다 — 모시

데이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맥에서 돌아가는 작은 앱 「모시(Mossy)」가 8월 29일 프로덕트 헌트에 공개됐습니다. 화면 한쪽에 화분 하나가 놓여 있고, 쉬지 않고 오래 앉아 있을수록 그 화분이 조금씩 시듭니다. 만든 사람은 개발자와 건축가 부부인데, 둘 다 하루 열 시간쯤 책상에 붙어 있다 보니 자신들에게 필요해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무료이고, 프로그램 크기가 1.4MB밖에 안 되며(사진 한 장보다 작습니다), macOS 12 이상에서 돌아갑니다.

쉽게 말하면?

알람시계가 아니라 반려식물에 가깝습니다. 기존 휴식 알림 앱들은 시간이 되면 화면을 가리거나 어둡게 만들어 하던 일을 강제로 끊습니다. 모시는 아무것도 막지 않습니다. 그저 화분이 시들어갈 뿐이고, 그걸 보고 일어날지 말지는 내가 정합니다.

왜 주목할까?

가장 눈에 띄는 건 만든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이들은 "휴식을 거절하는 것도 이 앱을 쓰는 정상적인 방법이지, 고쳐야 할 실패가 아니다" 라고 못박았습니다. 대부분의 습관 앱이 목표를 못 지킨 사용자에게 연속 기록을 끊고 죄책감을 남기는 것과 정반대입니다.
쉬는 방법을 정하는 방식도 특이합니다. 설정에서 한 문장만 적으면 됩니다. "허리 스트레칭 시키기", "팔굽혀펴기 20개", "스페인어 단어 하나 알려주기" 같은 식으로요. 그러면 AI가 그 문장에 맞는 휴식 과제를 매번 하나씩 만들어 타이머와 함께 보여줍니다. 자리에 있는지는 키보드와 트랙패드 사용으로 판단하고, 자리를 비우면 알아서 멈춥니다. 계정을 만들 필요가 없고 기록은 내 맥에만 남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해요

책상 앞에서 몇 시간씩 몰입하다 목과 허리가 굳는 분들. 그리고 휴식 알림 앱을 깔았다가 방해만 돼서 결국 지워버린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맞습니다.

용어 정리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 새로 나온 제품을 매일 소개하고 투표로 순위를 매기는 해외 사이트. 신제품 소식의 출발점으로 많이 쓰입니다.
네이티브 앱: 해당 운영체제 전용으로 만든 프로그램. 웹 기술로 만든 앱보다 가볍고 빠른 편입니다.
macOS 12: 2021년에 나온 맥 운영체제 버전(몬터레이). 그 이후 버전이면 모두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출처

🥕 Carrot Letter | AI & 생산성 도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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