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던 자동화 서비스가 8월 15일에 문을 닫는다 — 릴레이
작성자
데이브
작성시각
카테고리
Empty
참여자
최근활동
데이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릴레이(Relay.app)는 서로 다른 앱들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 폼에 응답이 들어오면 → 슬랙에 알림을 보내고 →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한 줄 추가하기" 같은 반복 작업을 코딩 없이 만들어두는 도구죠. 재피어(Zapier)나 메이크(Make)와 같은 부류인데, 중간에 사람이 한 번 확인하고 승인하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끼워 넣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AI를 흐름 안에 넣기 쉽다는 점으로 팬층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2026년 7월 16일, 릴레이는 고객들에게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무료 계정은 2026년 8월 15일 밤 11시 59분(미국 태평양시) 에 닫히고, 유료 계정은 9월 14일 같은 시각까지 유지됩니다. 그 시점이 지나면 계정과 데이터는 영구적으로 삭제됩니다. 신규 가입과 무료→유료 업그레이드는 이미 막혔고, 연간 결제 고객에게는 남은 기간만큼 자동으로 환불이 진행됩니다.
특이한 점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발표에는 "어느 회사에 인수되었습니다" 같은 설명이 붙는데, 릴레이는 인수 소식도, 이어받을 후속 제품도 없이 그냥 문을 닫습니다. 810만 달러(약 110억 원)를 투자받았던 회사라 업계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내 사무실 일을 대신 해주던 자동 컨베이어 벨트가 있었는데, 공장 주인이 "다음 달에 공장을 닫습니다"라고 통보한 상황입니다. 벨트는 문 닫는 날까지 계속 돌아가지만, 그 뒤로는 벨트도 벨트 설계도도 다 사라집니다. 그러니 설계도를 지금 복사해 두고, 다른 공장으로 옮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왜 주목할까?
당장 릴레이를 쓰고 있다면 날짜가 코앞입니다. 무료 사용자는 8월 15일이 마지노선이에요. 다행히 릴레이는 도망가듯 닫지 않고 짐 싸는 걸 도와줍니다. 만들어둔 워크플로우와 시퀀스, 연결해둔 MCP 서버 설정을 JSON 파일과 AI 프롬프트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고, 실행 기록과 표 데이터는 CSV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유료 고객에게는 정리 기간 동안 월 2만 5천 스텝과 AI 크레딧 1만 개를 덤으로 얹어줬고, 복잡한 업무 흐름을 옮겨야 하는 고객에게는 우선 지원도 제공합니다.
더 넓게 보면 이 사건은 자동화 도구를 하나에 몰아주는 일의 위험을 보여줍니다. 회사 업무의 핵심 흐름이 특정 서비스 안에만 존재하면, 그 회사가 문을 닫는 순간 업무도 함께 멈춥니다. 그래서 요즘은 워크플로우를 파일로 내보낼 수 있는지, 직접 서버에 설치해서 쓸 수 있는지(n8n처럼)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안전장치로 이야기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해요
릴레이를 실제로 쓰고 있다면 오늘 바로 데이터를 내보내야 합니다. 릴레이를 쓰지 않더라도, 하나의 자동화 서비스에 회사 업무를 통째로 얹어둔 분이라면 "이 서비스가 내일 사라지면 나는 어디까지 복구할 수 있나"를 한 번 점검해 볼 시점입니다.
용어 정리
•
워크플로우(Workflow): "이 일이 생기면 저 일을 한다"를 순서대로 엮어둔 자동화 흐름. 요리 레시피의 순서표와 비슷합니다.
•
JSON / CSV: 데이터를 옮길 때 쓰는 표준 파일 형식. JSON은 구조가 있는 설정값을, CSV는 엑셀 같은 표 데이터를 담습니다.
•
MCP 서버: AI가 외부 도구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규격. AI에게 달아주는 확장 케이블이라고 보면 됩니다.
•
와인드다운(wind-down): 서비스를 갑자기 끊지 않고 정해진 기간 동안 서서히 정리하는 것.
출처
🥕 Carrot Letter | AI & 생산성 도구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