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한 그대로가 아니라 다듬어서 적어주는 아이폰 키보드 —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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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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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나요?
블루(Blue Smart Dictation Keyboard) 는 아이폰 키보드를 통째로 대체하는 받아쓰기 앱입니다. 카카오톡이든 메일이든 메모든, 글자를 입력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키보드를 블루로 바꾸고 그냥 말하면 됩니다. 앱 측은 손가락으로 치는 것보다 최대 4배 빠르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블루가 다른 받아쓰기 앱과 갈리는 지점은 속도가 아니라 철학입니다. 보통의 받아쓰기는 들린 대로 옮겨 적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 그러니까 내일 두 시... 아니 세 시에 보자고" 라고 말하면 그 더듬거림까지 그대로 글자가 됩니다. 블루는 여기서 질문을 하나 바꿉니다. 음성을 챗GPT에 넘기면서 "이 사람이 직접 타이핑하고 검토까지 마쳤다면 어떤 문장을 썼을까?" 를 묻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결과는 "내일 3시에 만나요" 쪽에 가깝습니다.
실제 기능도 이 방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문법을 자동으로 고치고, 줄바꿈과 문단 형태를 알아서 잡아주며, 말하는 도중에 "아니 세 시" 처럼 스스로 정정한 부분을 알아듣고 반영합니다. 받아쓰기가 끝난 뒤 손으로 고친 내용은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번 정확도에 반영합니다. 개발사는 에포트리스 트레이딩(Effortless Trading Inc.)이고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앱 스토어에서 무료이며, 가장 최근 업데이트는 7월 16일 버전 2.2.0으로 자동 채우기와 언어 선택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속기사와 비서의 차이입니다. 속기사는 내가 말한 걸 한 글자도 빠짐없이 적습니다. 반면 비서는 "지금 하신 말씀, 이렇게 정리해서 보내면 될까요?" 하고 다듬어서 가져옵니다. 블루는 후자를 노립니다.
왜 주목할까?
받아쓰기 앱은 이미 많고, 인식 정확도는 사실 거의 다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요즘 경쟁은 "정확히 받아 적었는가"가 아니라 "고치지 않고 바로 보낼 수 있는가" 로 옮겨갔습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받아 적어도 결국 손으로 다듬어야 한다면 시간은 별로 절약되지 않으니까요.
다만 이건 취향이 갈리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AI가 알아서 다듬는다는 건 곧 내가 하지 않은 말이 섞여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확한 인용이 필요하거나 말투 그 자체가 중요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이런 도구는 보내기 전에 한 번 읽어보는 습관과 함께 쓰는 게 좋습니다. 다행히 블루는 받아쓰기 후 직접 수정할 수 있게 해 두었고, 그 수정을 학습에 쓰는 구조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해요
이동 중에 긴 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분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걸으면서 업무 메시지를 정리해야 하는 분, 손으로 치기엔 길고 전화하기엔 애매한 내용을 자주 보내는 분,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바로 말로 쏟아내고 싶은 분에게 유용합니다.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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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테이션(Dictation, 받아쓰기): 말한 음성을 글자로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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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키보드(Custom Keyboard): 아이폰 기본 키보드 대신 설치해서 쓰는 다른 회사의 키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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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성장을 돕는 미국의 유명 투자사입니다. 에어비앤비·드롭박스 등이 여기 출신입니다.
출처
🥕 Carrot Letter | AI & 생산성 도구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