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마다 매번 나를 다시 설명하는 일이 끝났다 — 아틀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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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나요?
2026년 8월 4일, 아틀라소(Atlaso) 라는 서비스가 프로덕트 헌트(전 세계 신제품이 매일 공개되는 사이트)에 공개되자마자 그날 3위에 올랐습니다. 이 서비스가 하는 일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당신이 쓰는 모든 AI가 하나의 기억을 공유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는 AI를 한 개만 쓰지 않습니다. 코딩할 땐 클로드 코드나 커서, 검색하고 글 쓸 땐 챗GPT, 이런 식으로 여러 개를 오갑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서로 완전히 남남이라는 겁니다. 챗GPT에게 "나는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이런 식으로 일하는 걸 선호해"라고 30분에 걸쳐 설명해놨어도, 커서를 켜면 그 AI는 나를 처음 보는 사람 취급합니다. 아틀라소는 이 사이에 공용 기억 창고를 하나 끼워 넣습니다. 한 번 연결해두면 클로드 코드, 커서, 코덱스, 오픈코드, 챗GPT, 클로드 데스크톱이 전부 같은 기억을 들여다봅니다.
만든 사람은 아시시 칸델왈(Ashish Khandelwal)이고, 원래 "AI에게 진짜 기억을 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파고들던 연구에서 출발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새 비서를 뽑을 때마다 회사 사정과 내 업무 스타일을 처음부터 다시 브리핑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아틀라소는 그 브리핑 내용을 회사 공용 인수인계 문서로 만들어 두는 것과 같습니다. 새 비서가 와도 그 문서만 읽으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죠.
왜 주목할까?
AI를 오래 써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피로가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기" 입니다. 아틀라소는 이걸 앱 안에 가두지 않고 바깥으로 꺼내서 해결하려 합니다. 기억이 특정 회사 제품에 묶여 있지 않으니, 내일 더 좋은 AI가 나와도 기억은 그대로 따라옵니다.
설계 원칙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기억을 무한정 밀어 넣는 대신 질문과 가장 관련 있는 5개만 골라서(약 650토큰) 꺼내 씁니다. 저장된 기억이 아무리 많아져도 AI가 정보에 파묻히지 않게 하려는 장치입니다. 또 기존 기억을 조용히 덮어쓰지 않아서, 내용이 서로 어긋나면 그 모순이 사용자 눈에 그대로 보입니다. 비밀번호나 API 키 같은 민감 정보는 저장 전에 걸러내고, 저장된 기억으로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팔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앰비언트 메모리(Ambient Memory) 라는 기능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뭔가 입력하기 전에 미리 관련 기억을 요약해서 AI에게 건네주는 방식인데, 만든 쪽은 이를 "AI에게 잠재의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중요한 건 **"방향만 잡아줄 뿐, 없는 사실을 지어내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못 박아 뒀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기기 1대·도구 1개까지 무료이고, 프로는 월 10달러로 기기와 도구 수 제한이 풀리면서 앰비언트 메모리, 내 기억에게 질문하기, JSON 내보내기 등이 열립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해요
AI를 두 개 이상 번갈아 쓰는 분이라면 체감이 큽니다. 특히 긴 프로젝트를 여러 달 끌고 가면서 "지난번에 왜 이렇게 결정했더라"를 자주 되짚어야 하는 분, 그리고 도구를 자주 갈아타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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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레이어(Memory Layer): 여러 AI 서비스가 함께 꺼내 쓰는 별도의 기억 저장소. 기억을 특정 앱 안이 아니라 바깥에 두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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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Context): AI가 답을 만들 때 참고하는 배경 정보. 내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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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Token): AI가 글자를 세는 단위. 단어보다 조금 작은 조각이라고 보면 되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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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 매일 새로 나온 제품이 올라오고 사용자 투표로 순위가 정해지는 사이트. 신제품 동향을 보는 창구로 널리 쓰입니다.
출처
🥕 Carrot Letter | AI & 생산성 도구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