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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구의증명] 가족애를 사랑이라 착각하는 과정속에 서있는 두사람
수경 ᴖ ̫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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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도 올바르지도 않은채로 누가 누구보다 더 좋은사람이다 그런 것 없이 같이 있고 싶었다.
구의 증명을 읽었다.
재미있다고 언급이 많이되어 읽어보고싶었던 책이라 읽을수 있을때 동네 도서관에 있을때 후딱 빌려와 읽어보있다.
내가 흥미를 가진부분은 1. 식인소재 2. 주인공들의 이름 3. 어려운 소설 이렇게 3개뿐이었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인지는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지저분한 로맨스인지는 몰랐다.
줄거리의 큰흐름은 구가 죽고 담이 그를 먹으며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를 떠나보낸다. 이정도? 솔직히 유성애적인 내용빼면 별내용 없긴했다 사실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담은 구를 떠나보낼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냥 평생 영원히 좆되는 말든 자신과 구의 세계속에 푹빠져 영원히 살거라는 말이다.
주로 담의 시점에서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구의 시점도 등장한다 솔직히 구의 시점에서는 담과의 로맨스 보다는 그의 생에 있었던일 지난 과오를 해명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초반부터 구가 담을 괴롭히다 친구가 되었단 부분이 ㅋㅋ 웃겼다..
괴롭히는건 그냥 만만해서지 사랑하는게 아닌데도 담은 비위가 좋은 친구다 뭐 다른의미로도 비위가 좋아보이긴함.
그리고 중간에 노마가 죽고난뒤 부터는 거의 회피하고 도피하고 상처받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게 웃기다.
다른의미로는 담의 존재가 구에겐 상처인것이다.
그리고 왜 중간마다 섹스묘사가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남이 떡치는거 별로 안궁금하다 (시체 먹을때 자지물고빨앗다는것도 진짜 안궁금하긴햇음 ㅈㅅ )
개인적으로 배경이 어디 네덜란드나 영국쯤이면 잘모르니까 그랬구나 하고 넘겼을 설정을 한국으로 설정하고 넘어가니까 이질적인 부분이 많아서 솔직히 엥ㅋㅋ 싶은 부분이 있긴했다
내가 엥스러웠던 부분을 굳이 적어 보자면
1.
슈퍼? 운영을 하는 부모님
2.
미성년자임에도 공장과 알바를 병행하며 일을하는 외동아들
3.
자퇴하지 않은 고등학교
4.
부모가 죽거나 행방불명이 되자 미친듯이 쫒아오는 사채업자들
5.
군대를 왜 공익이나 상근으로 안갔을까
가상의 한국도 아니고 ... 그리고 노란장판 (솔직히 본가는 아직 노란장판이라 이 말 안좋아한다) 서사가 굳이 들어가야 애절하고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나오나? 내가 썻으면 구 그냥 사채업자한테 넘기고 바텀알바 존나돌렸을듯 ㅈㅅ
내가 본 둘의 모습은 서로의 부모이자 배우자이자 형제였던것 같은데.
서로를 너무 절절 하게 사랑했다기 보단 조건 없이 기댈 수 있는 무언가 였던 것 같은데 그게 굳이 연인이라는 형태여야했을까.
결핍이 있는 두사람이 채워가는것 이 아닌 결핍이 더 심한 한쪽을 위한 희생양이 된 그리고 그 희생양은 담이었다.
전체적으로 담은 구를 기다리고 자신이 원하는 바는 내비친적이 없다. 진주누나와 구가 함께 있었을때도 그냥 작게 부르고 말지 한편 구는 담의 손을 놓았을때부터 죽을때까지 자기가 원하는건 다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죽으면 너 먹어버릴거야라는 말을 구가 먼저하지 않았나? 담은 구가 그말을 하지 않았아도 구를 먹었을까 이 생각이 든다
작가의글이나 인터뷰 보고 느낀거긴 하지만 담은 작가 자신을 대입해서 쓴것 같았다. 파트너를 많이 사랑하신것 같다.
책내용이 나름 현실적이라는 리뷰도 본적이 있는데 난 잘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담은 나름 도덕적 규범 내에서 평범하게 잘 살아가고있었다 구가 전역하고 담의 집을 찾아가기 전까진 .. 구가 담에게 자신을 잡아달라고 했을때 부터 담은 인생을 말아먹었다 대차게 그것도 모자라 한순간에 시체를 훼손한 범죄자가 되어버렸다.
이런게 사랑이라면 난 절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수 없을것이다. 한쪽의 절대적인 희생만이 사랑이란게 웃기지않나.
그리고 2015년 시점에서 안봐서 잘모르갰는데 2024년의 만 24세의 내입장에서는 여자를 성녀아니면 창녀 이분법적으로 두려고 했다는 느낌이 보여서 진주누나가 나온 파트가 솔직히 썩 유쾌하진 못했다.
'30대 애딸린 이혼녀'를 19살 남자를 위한 각성소재로 쓰다니 그냥 어이없다 못해 웃기다 마지막에 떠나보낼땐 남자를 쇼핑하듯이 재고 고르더니 구를 떠나보낸다. 그냥 웃기다
진주누나는 해만 안입었지 그냥 냉장고속 여자가 된거다.
내가봤을땐 그냥 구가 개창놈같은데 물론 담을 가족이라고 해석하고 언제든지 돌아갈수있는 집이라고 해석해봐도 의문만 남네요^,^;;
그냥 섹스도 해주는 엄마를 원한걸지도 모르겠다. 미사여구 다빼고 구가 하는 행동으로만 봐서는 실제 한국남자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물론 ㅋㅋ 한국이 배경이긴하지만...)
내 입장에선 이게 책 내용이 정신병이 걸릴것 같다는게 아니라 그냥 책의 기조가 나와 맞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읽었던것같다. 그냥 단순히 남녀둘이 사랑하는 소설인줄알았는데
(별개로 분위기나 문체는 좋았음!
하고싶은말은 이게 헤테로가 아니고 게이레즈 였어도 감상은 별로 애절하고 구구절절한 소설이라고 생각 안 했을것임.. 사랑은 꽤나 어려운것 같다. 어릴땐 단순하게 이해할수있엇던 감정들이 커가면서 이해가 점점 어려워진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이만 글 마치며
밤은 천천히 가고 비는 오지않았다. 나는 울지않았고, 구는 숨을 쉬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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