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독후감
그동안 이상요상한 한국소설을 읽다가 동화다운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고르라는 사람 이 있었다. 이 사람은 가족들을 위해 '혼자서만'돈을 벌어다주고 가족들은 그 돈으로 생활한다. 그레고르는 어느날 벌레로 변신해버렸다. 가족들은 그런 그레고르를 보살펴준다... 그레고르가 불쌍하다. 자신이 벌레가 되었을때 가족들 생각부터 했으며 가족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레고르는 가족들을 위해 살아갔다. 부모님의 빚이 있으니 빚을 갚아서 행복하게 해주겠다, 여동생이 바이올린 켜는걸 좋아하니 학교를 보내주면 행복해하겠다. 그런것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벌레가 된 자신을 보살펴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역겨워한다. 그렇다고 가족들이 나쁜것은 아니다. 어쨌든 가족이니까. '어쩔수없이' 보살펴주는 느낌이 강하다. 그레고르만 일을 하고 살았을때는 그의 심리를 전혀 보살펴주지 않았던것같은데 누이는 자기가 일하기 시작하면ㄴ서 존나 예민해짐. 그레고르가 일할때는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주는 돈만 받고 여유롭게 생활했겠지. 그레고르가 4인가족을 먹여살리며 꽤나 풍족하게 살았던것같은데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이었는지 감이 온다. 여동생만이 벌레가 된 그레고르를 보살펴주었다. 어떤 밥을 먹고 어떤 밥은 안먹는지. 행태는 어떤지 방청소 등등을 관리했다. 그러면서도 그레고르에 대해 자기만 통제하고싶어한다. 한번은 엄마가 그레고르의 방을 건들였더니 왜 자기 일을 방해하냐며 엉엉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과하지 않나 싶다. 나는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했다는 것이 사실 진짜 벌레로 변했다니보다 '쓸모없어짐', '히키코모리' 이런식으로 변한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벌레로 변신했다고 이 소설에는 표현하였고. .. 그래서 생각했던게 그레고르는 번아웃이 온게 아닐까. 그래서 벌레가 되어 가족들의 멸시를 받는게 아닐까. 돈을 벌어오던 기계가 망가졌으니 가족들은 슬퍼하고, (심지어 애비는 분노했다) 딱 일본의 히키코모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쩔수 없다. 현실에서 '벌레'로 변하지 않은 히키들을 보고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에 결국엔 그레고르가 죽고.. 솔직히 가족들이 죽인거임.. 이건 살인임 자연사가 아니라 근데 시발 그레고르는 너무 착했어 죽으면서도 가족들을 원망하지 않음 으아앙 하여튼 그레고르가 죽고 후련해보이는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고.. 여동생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부모 둘을 보며 진짜 소름돋았음.. 그레고르가 죽었지만 마지막 패가 하나 남아있다. 여동생을 시집보내서 여동생남편에게 빌붇어야겠다 ^^ 이게 너무 잘느껴졌음.. 다 읽고 이거 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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