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tanix로 구현하는 현대적 재해 복구: 실무자가 알아야 할 핵심 전략
IT 인프라를 운영하다 보면 DR 플랜이 "있기는 한데 실제로 돌아갈지는 모르겠다"는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1년에 한 번, 주말 밤을 새워가며 하는 페일오버 테스트가 전부인 팀도 있고, 그마저도 테스트 중에 실제 서비스가 영향받아 다들 쉬쉬하는 경우도 있다. 현실에서 서비스 중단이 1시간 이어질 때 직접 손실만 억 단위를 넘는 기업이 생각보다 많다. 거기에 브랜드 이미지 손상과 고객 이탈까지 더하면 숫자는 더 커진다. 문제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다. 대부분 위협 환경이 바뀌었는데 DR 전략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Nutanix 플랫폼 기반의 현대적인 DR 체계를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지, 실무 관점에서 짚어보려 한다. 1. 지금의 위협은 예전과 다르다 예전 DR의 주적은 명확했다. 자연재해, 화재, 하드웨어 고장. "데이터를 멀리 있는 백업 사이트에 복사해두면 된다"는 논리가 통하던 시절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하드웨어 조달 리스크: CPU와 메모리 납기가 12개월을 넘는 상황에서, 두 번째 DR 사이트를 물리 장비로 온전히 갖추기가 쉽지 않다. 온프레미스 하드웨어 가격은 2026년 기준으로 4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DR 인프라를 온프레미스 장비에만 의존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랜섬웨어: 최근 공격자들은 파일을 암호화하기 전에 백업 서버를 먼저 찾아서 지운다. "백업 있으면 괜찮다"는 논리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규제 강화: 금융권과 헬스케어는 물론이고, 일반 기업도 SOC2나 GDPR 같은 데이터 거버넌스 요구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복구할 수 있다"는 말 대신 "테스트 기록과 감사 추적 문서"를 요구하는 시대다. 하이브리드의 복잡성: 온프레미스에서 시작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확장하면서, 오히려 어느 데이터가 어디 있고 어떻게 보호되는지 파악하기가 더 어려워진 팀이 많다. 이런 환경에서 기존의 수동 백업+페일오버 방식은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2. 수동 보호 도메인이 왜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