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제품 고객 인터뷰 진행과 MVP 기획안 변경 현장 근로자의 위치를 웹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 위치 공유 서비스 (구 MeiDay, 현 Meissa Guard)의 MVP를 구축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설을 검증하고 고객의 진짜 페인포인트를 찾고 솔루션을 도출했습니다. 인사이트를 팀원들과 공유하고 MVP 기준을 바꾸면서 변경을 주도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차례 프로젝트 개요 초기 가설과 컨셉안 고객 인터뷰 결과물 프로젝트 회고 1. 프로젝트 개요 회사: (주)메이사 프로젝트 기간: 2022년 4월 — 2022년 5월 타겟 유저: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건설본사 안전팀, 건설현장 근로자 참여 인원: PO (1), Product Designer (본인 포함 2), FrontEnd Engineer (1), BackEnd Engineer (2), Flutter Engineer (1) 역할 및 기여도: 고객 인터뷰 및 솔루션 도출, 디자인 룩앤필 제작 (70%) 와이어프레임, 플로우 기획 (50%) 방향성 변경 이후에는 메인 디자이너 교체하여, 상세 디자인 대응 및 QA 파트를 서포트 프로젝트 배경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는 최근 10년간 변화가 없었고, 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타산업에 비해 4.3배 높습니다. 그리고 건설 안전 제도에 대한 사회적, 국가적 요구 수준이 보다 높아졌습니다. 기존 건설 산업계 내 안전 관리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어 [안전] 관련 솔루션과 기술에 돈을 더 투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목표 근로자 위치와 현장 이미지, 지도를 함께 볼 수 있는 방안 개발 관리자가 근로자 상태, 안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실행 가설 수립 및 열린 질문을 통한 인터뷰 인터뷰 해석을 통한 현재 구상 중인 기능의 타당성 검토 현재 고려하지 못했던 니즈 파악 → 추가 기능 백로그화 2. 초기 가설과 컨셉안 건설 현장은 수많은 근로자들의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데, 수기로 하는 곳도 많고 그나마 디지털화된 곳은 로컬 엑셀 파일을 계속 업데이트하며 관리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웹 기반 솔루션(SaaS)이 나온다면 고객사들이 반가워할 거라고 생각했었죠. 건설사들이 근로자들의 어떤 정보들을 수집하는지 조사해 컨셉안을 제작했습니다. 이름과 휴대폰 번호는 기본이고, 생년월일 같은 개인 정보도 필요합니다. 고령의 근로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나이를 알아야 하거든요. 위급 상황을 대비한 추가적인 건강 정보도 필요한데, 성별이나 혈액형, 혈압 등등의 정보도 포함합니다. 안전관리를 위한 서비스인만큼 혈액형 같은 비교적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필요한 거죠. 본래 이런 정보들을 근로자들이 종이 서류로 제출하고, 관리자들이 엑셀에 옮겨 적거나 폴더로 끼워 관리하는데, 이런 과정도 저희가 간편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 고객 인터뷰 인터뷰 진행 일시: 2022. 4. 8. 장소: K건설 본사 3층 인터뷰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1명, PR담당자 1명, 영업팀장 1명 인터뷰이: K건설 스마트건설팀 과장 2명, 대리 1명 가설 1 건설 현장, 본사는 근로자 개인/건강정보를 모두 수기로 관리하고 있다. 기록과 관리, 연락이 편리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있다면 도입을 원할 것이다. 파악한 사실 1 개인정보 보안 문제로, 일부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가설 2 건설 현장 근로자 안전 교육 시간을 이용해 앱 다운로드, 회원가입을 가이드하는 과정은 간편할 것이다. 파악한 사실 2 근로자 안전 교육 시, 회원가입 가이드 과정이 힘들다. 관리자의 이중작업 (직접 눌러가며 도와줘야 함) 외국인 근로자 (소통 어려움, 번역기술 부족) 인터뷰를 하고 보니, 기존 컨셉은 MVP로 제안하기엔 너무 복잡했습니다. 특히 근로자별 정보를 많이 갖고 있어야 관리자들의 이중작업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근로자가 앱을 설치한 뒤 가입하는 과정이 다소 어려워진 상태였습니다. 프로젝트(본인이 속한 현장) 번호 입력/인증 회원가입을 위한 휴대폰 번호 입력 이름, 생년월일, 성별, 국적, 혈액형 등... 앱을 사용하기 위해 입력해야 하는 정보들이 굉장히 많을 수밖에 없는 거죠. 젊은 내국인들은 금방 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앱이 낯선 고령 근로자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큰 장벽이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앱 설치와 회원가입을 위해 관리자들의 이중작업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 예상됐고요. 새로운 솔루션 도출 저희가 처음 세웠던 가설과 실제로 알게 된 고객들의 프로세스가 매우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고, 회원가입을 최소한의 정보로, 최대한 쉽게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솔루션(기획)을 완전히 바꿔야겠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4. 결과물 Before 보안을 고려해서 프로젝트(현장) 관리자에게 프로젝트 고유 번호를 공유 받아 입력해야 했습니다. 휴대폰 번호를 인증해야 했습니다. 또 글로벌을 고려하여 국가를 선택할 수 있게 했었습니다. 인증 후 입력할 프로필 정보를 실제 기록과 유사하게 구성했습니다. 기본: 이름, 휴대폰 번호 건강상 필요한 추가정보: 생년월일, 성별, 국적, 혈액형 ... After 본인이 일할 프로젝트(현장)별 고유 해시코드로 제공된 QR 이미지를 현장에 출근할 때 인식하여 체크인할 수 있게 변경했습니다. 회원가입에 필요한 정보를 이름, 휴대폰번호로 줄이고 취약 근로자 여부는 버튼형으로 제시해 선택이 쉽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이사 플랫폼에서 다양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 하려던 기능도 자연스럽게 없어졌고, 근로자 위치를 기록하고자 하는 니즈를 확인하기 좋은 형태로 출시할 수 있었어요. 그 다음으로 필요한 위험구역 설정, 대피 알림, SOS 기능 같은 건 우선순위를 낮추어 진행할 수 있었구요. 지금(2024년 기준)은 위험구역 설정, 대피 알림까지 구현이 된 상황입니다! 5. 프로젝트 회고 잘한 점 기획 컨셉을 많이 제안해두고 이미 디자인을 시작했었지만, 인터뷰 후 기획 방향을 바로 바꾸기로 협의하고 화면에 반영한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실제 개발이 들어가기 전에 기획 변경을 훨씬 가볍게, 빠르게 진행했기 때문에 리스크를 덜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 인터뷰 일정이 연기되어, 이미 기획을 많이 진행한 뒤에야 가설을 검증할 수 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전화 인터뷰 등으로 좀더 부담이 적은 방식을 고려해보게 되었는데,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주요 고객과 직접 만나 라포를 형성하는 과정이 선행되는게 좋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