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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에세이📮"일 같지 않은 팀장의 일"
실무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록, 소위 '관리자'의 역할로 올라가는 것을 꺼려하곤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요, 이제는 그룹 장으로서 두 개의 팀을 돌봐야 하는 위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각 팀 별로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로드가 걸리는 부분은 없는지, 당장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등등을 고민하고, 나아가 회사의 전체 사업 방향과 우리 그룹 - 팀이 하는 역할들이 잘 얼라인 되고 있는지 경영진과 소통하고 그들의 맥락을 읽어내 우리 그룹 - 팀의 업무로 녹여내는 일들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하루에 4~5개 씩 미팅이 줄줄이일 때가 많습니다. 이 미팅들 중에서는 사내 이슈들을 파악하기 위한 내부 미팅도 있지만, 또 우리 사업부에 필요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하는 외부 미팅도 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루 종일 미팅을 하다 보면 끝 무렵에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미팅들이 매니징 역할을 하는 데에 있어서 사실상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시간들임에도 불구하고, 데스크 앞에 앉아 있지 않았고, 뭔가를 만들어내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일을 한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 것이죠. 이번 주에는 저희 팀원들과 1:1 면담도 했는데요, 팀원 중 한 명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룹 장으로서 매니징에 도움이 되는 업무를 하는 게 70-80%, 직접 실무를 하거나 실무를 파악하는 데에 쓰는 시간은 20-30% 정도입니다. 그룹 장 밑에 팀장은 매니징 관련 업무를 50%, 실무를 50% 정도 하면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팀원들은 직접 실무를 하는 게 70-80%, 회사 전체 상황이나 대외적인 미팅들을 하는 게 20-30%이면 적당하죠." 이게 정답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지금까지 저는 이렇게 해오고 있고 이 정도면 괜찮은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해 나가는 것 또한 관리자로서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구독자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실무' 외의 일은 시간 낭비라고 느껴지거나, 왜 그런 시간을 써야하는지 납득이 잘 안 갈 때가 있으셨나요? 혹은 매니저로서 실무 외의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는 게 아닌가 자괴감을 느끼고 계시지는 않았나요? 비중이 얼마나 됐든 각자의 위치에서, 나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 했으면 일단 그것으로 이번 주도 잘 살아냈다 여거주어도 되지 않을까요? 혹시 '일 같지 않은 팀장의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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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에세이📮 "경력직이 스타트업에서 해주어야 하는 역할"
저도 한때는 창업에 꿈이 있었으나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경력직으로 스타트업에 입사하면서 '내가 이 조직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어요. 경력직이 해야 할 일은, (1) 회사의 보틀넥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2) 그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온다 이 두 가지인 것 같더라구요. 소위 '스타트업'들은 이런 성장 테크트리를 타곤 하죠. 처음엔 비전 뽕을 맞은 초기 파운더끼리 으쌰으쌰 해요- '동아리 같다'는 느낌은 이 때 당연히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다 서비스가 잘 되거나, 매출이 잘 나거나, 투자를 받는 경우 이런 저런 네트워크를 끌어와서 실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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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에세이] 사람에게도 '저전력 모드'가 필요해...!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비버레터 편집장입니다. 오늘은 여성 창업가 인터뷰 시리즈로 '클라썸'의 이채린 대표님 이야기, 그리고 비버밸리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집무실' 이용권 사용법, 커뮤니티 기획지 & 운영자들을 위한 비버스클럽 소식까지 전해드려요! 구독자 님은 지난 열흘 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본캐가 너무나 바빠 정신 없이 8월 중순을 보냈습니다. 회사에서 대규모 해커톤 행사를 총괄하게 되었거든요, 7-8월 그 준비 하고 8월 중순에 딱 행사 하고 난 뒤 한 숨 돌리니까 벌써 여름이 다 간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뭔가 7-8월 내내 풀 충전하고 풀 방전하기를 반복하다가 행사가 끝나고 난 뒤부터는 '저전력 모드'로 주욱- 가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생각해보니 평상시에 가끔 '저전력 모드'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내가 손흥민도 아닌데, 365일 24시간 에너지를 풀로 쓸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겠다 싶은! 그런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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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에세이] 여러분은 레퓨테이션 관리 어떻게 하세요?
제가 속해 있는 어느 단톡방에서 "레퍼 체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본인의 동의 없이 행해지는 레퍼 체크는 불법이라고 하는데요, 그와는 별개로 레퍼 체크 자체를 불쾌해하거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당연히 내가 알지 못한 채로 누군가 내 전 직장 동료들에게 나에 대해 물어보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어쨌거나 이 바닥에서 계속 일을 하려면 언젠가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는 편이 오히려 속 편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구독자 님은 나의 "레퓨테이션"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단순히 그 때 그 때 최선을 다해 일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다-는 아닐 것 같아요. 나만의 레퓨테이션 템플릿을 만들어 보면서 점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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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즈 퀘스쳔 "좋은 사람들, 좋은 서비스 (프로덕트), 좋은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
비버밸리 입주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관리사무소장입니다. 저는 최근 새로운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계속 있으면서 드는 생각은... 좋은 사람들이 좋은 서비스 (프로덕트)를 만들고, 또 그것이 좋은 비즈니스로까지 이어질 때 비로소 구성원 개개인으로서도 만족도가 높고 오래 갈 거 같더라구요- 이게 선순환구조가 잘 만들어지면 정말 좋은데 또 그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되게 이상적인 말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실제 우리가 '좋은 회사'라고 불리는 곳은 좋은 사람들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곳 같기도 하구요.. 쉽지 않기는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닐 듯 하고.. @_@ 그렇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실제 다녔던 회사 중에 좋은 사람들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며 좋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던 곳이 있나요? ㅎㅎ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들이 일터에서 좋은 사람들인가', '좋은 서비스란 무엇인가', '좋은 비즈니스란 또 무엇일까...' 등등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는 하는데요.. ㅋㅋ 각자의 정의를 공유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 여러분께 질문을 던져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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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_비버레터 편집장 에세이 "일을 잘하는 것과 동시에, 즐기는 것이 가능한가?"
비버밸리 입주민 여러분은 스스로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일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신가요? 그것도 아니면 혹시... '둘 다-'에 해당하시나요?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일하면서 '와, 저 사람은 진짜 일 잘하는구나' 라는 걸 느낄 때도 있었고, '저 사람은 일하는 게 진짜 좋은가봐!'라는 게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요, '나는 둘 중에 어떤 타입이 되고 싶지?' 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어요. 먼저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보면, 이렇게 정리가 되더라구요. 일이 진행될 때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는지 일단 잘 알고 있어야 하고요, 각 프로세스 별로 진행되어야 하는 핵심 업무가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하죠. 더불어 핵심 업무 하위에 있을 세부 업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하고요. 이걸 누가 언제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관리하는 게 소위 '매니저'의 역할일테고, 거기에다 현재 우리 조직의 맥락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권한'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쉽게 말해 팀장이 보는 맥락과 C-레벨이 봐야하는 맥락이 다른 것이죠. '무능하다'고 평가 받는 사람들은 저 그림 속 흐름 중 뭐 하나 모자란 지점이 눈에 띄는 것일 수 있어요. 반대로 주니어의 경우는 본인이 맡은 업무가 어디에 속하는지 알고 그것을 매니저가 요청한 퀄리티, 시간에 맞춰 해내는 게 필요하겠죠. 그렇다면 "일을 즐긴다"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 일을 즐긴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일을 즐기는 것과 재미있는 일을 하는 건 완전히 다른 거라는 구분을 해야겠더라구요. 과연 '재미있는 일'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나? 싶긴 하지만요... 때로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완전히 '재미있는 일이란 없다'고 단정지을 순 없겠죠. 일이 재미있을 수 없는 이유는... 일 안에 '하고 싶은 일 (재밌는 일) / 하기 싫은 일 (재미 없는 일) / 해야만 하는 일' 등이 섞여 있기 때문인 것 같고요,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일을 '즐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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