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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피어남

권준혁

우린 그걸 기적이라고 부른다.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리고, 삶이 버겁다면
우리는 어쩌면 아스팔트의 두텁고도 딱딱한 벽을 뚫고 있을지도 모른다.
온갖 화초들의 화려함을 부러워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메마른 콘크리트 위에 피어난 새싹은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감동을 전한다.
다소 밋밋해도,
다소 특색이 없어도,
어렵게 피어난 만큼
우리네는 그 자체로 기적이라 불린다.
여암 | 나날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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