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의 도망치기처럼 이번의 도망 또한 나의 삶을 많이 무너뜨릴 거라 생각했다. 두려웠다.
실제로, 취업 시장 속에서 많은 조건에 있어 불리해졌다.
나이는 우상향 중인데, 실무 경험도, 산출물도 한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불안을 덮고 불면과 친구 삼다보니 일어날 수 있을까 싶었다.
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방황 속에 나를 버려뒀다.
내가 나를 버렸는데,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은 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내 불안을 이해해주지는 않지만, 일어날 수 있음을 믿고 기다려줬다.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을 이겨내지 못 하고 있다. 아직도
덕분에 무엇도 하기 싫고 의욕이 없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재밌는 것은 쌓아온 '도망치기' 결정들이 어느날 나를 찾아왔다.
" 하기 싫어서, 귀찮아서, 의욕이 없어서 도망치지 않았다. 나는 나를 살리기 위해서 그 순간에 도망침을 선택한 것이다. "
나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
모든 순간의 '나'는 나를 위하고 있었다.
조금은 덜 아파하고, 조금은 덜 두려워 해도 된다고
그렇게 내가 포기한 순간들이
내가 멈춘 순간에 서서히 쫒아와서
'도망쳤다'는 "또 망쳤다"와 다르다고 격려해준다.
나의 도망침 또한 나를 위함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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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을 청록 목소리
세상엔 부딪히고 싸워 이기는 합격 인생만 있는건 아닌데 어찌보면 다른길로 제각기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끄덕끄덕 했어요. 마지막 라임과 한 방도 좋은글이라고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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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알레
요즘 제가 느끼는건 결과가 나의 가치를 말해주지 않는다는 거에요. 물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결과로 인해 나의 가치가 정해지지 않는다는 거죠. 나는 그냥 '나'라는 존재만으로 이미 충분히 가치있다는 걸 믿는다면 도망치는 나도, 또 망치는 나도 내 삶의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양분이 될것이라고 생각해요^^!